◎현대,전담부서 신설 선박조달나서/삼성,사원연수용 착수후 일반확대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환상의 레저산업」으로 불리는 크루즈(호화유람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크루즈사업추진을 전담할 객선영업개발부를 최근 신설하고 선박조달및 전문인력확보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정관을 개정, 크루즈사업을 새로운 사업목표로 추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크루즈는 「바다에 떠다니는 특급호텔」이자 「움직이는 종합레저시설」이어서 최첨단 시설및 각종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미국 유럽 싱가포르등지의 선진 크루즈사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경영기법을 개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정년퇴임부부 신혼여행객 회사원(연수팀)등을 대상으로 한국을 출발하여 동남아 중국등지를 순회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중고 크루즈인「델핀 스타」호를 싱가포르에서 약 2,000만달러에 구입, 현재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델핀 스타」호는 승객 300여명과 승무원 70여명을 태울 수 있는 선실 119개규모의 중형 크루즈로 87년에 노르웨이에서 건조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리중인 크루즈는 그룹연수원에서 사원연수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영업은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사원연수용으로 크루즈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뒤 일반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미국 일본 싱가포르등 선진국에서는 크루즈사업이 유망 성장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크루즈이용객이 93년 16만4,629명에서 94년에는 28만5,080명으로 1년사이에 무려 1.7배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레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크루즈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크루즈사업은 레저산업의 마지막 단계』라며 『크루즈는 가족단위의 여행이나 기업체의 노사화합연수여행 계모임등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