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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 캠퍼스 코미디 갈수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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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 캠퍼스 코미디 갈수록 인기

입력
199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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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참신성 빌려 저질 비판 불식/유사 10여개 프로 전성시대 누려젊은이의 낭만과 배움에의 열정이 있는 캠퍼스가 코미디의 주요무대가 되고 있다. 대학가의 유머를 TV에 끌어안는 코미디 코너는 10여개에 이른다. 최근 신설된 교육현장 코미디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해프닝뿐 아니라, 사회비판적 요소를 갖춰 일반인을 프로그램에 끌어들이고 있다.

「코미디 1번지」(KBS2)는 최근 방송시간을 일요일 상오10시에서 황금시간대인 목요일 하오8시30분으로 옮겨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SBS도 최근 학교를 여러각도로 조명하는 「폭소 하이스쿨」(목 하오7시10분)을 신설, 목요일에 두 방송사가 교육코미디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코미디 펀치 펀치」(SBS 일 하오7시)의 「배워서 남주나」코너는 교실을 소재로 하면서 골목성명 등 사회적 인사들에 대한 풍자로 성인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토요일! 전원출발」(KBS2 토 하오6시50분)의 「이경실의 교무수첩」코너도 교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코미디 1번지」는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일반 학생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열려라 강의실」코너에서 개그맨 남희석은 교수역할을 하면서 최소한의 진행만 하고, 개그우먼 정선희 김지선등이 흥을 돋우는데 실제 주인공은 일반 대학생이다. 「캠퍼스 미팅」은 대학생들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자기소개, 선물 주고받기등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로 웃음을 유도한다.

교육현장 코미디가 많이 제작되는 것은 우선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고, 저질시비를 피할 수 있는 이점도 있기 때문이다. 「코미디 1번지」의 김웅래 부주간은 『캠퍼스로 무대를 옮기면서 대학생들의 신선한 의식을 프로에 반영해 저질 코미디라는 비판을 잠재울 수 있었다. 또한 전문대등을 돌며 제작해서 시청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지나간 학창시절에 대한 회고를 좋아하고 교육문제에 애착이 많은 우리의 정서로 볼 때 교육현장을 소재로 한 코미디는 당분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들의 생명은 결국 학창시절로 상징되는 기지와 순수함을 잃지 않는데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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