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정밀성 바탕 세계5대 저울 진입/미 UL인증 등 21개국 24개 「규격」 획득80년대초 우리나라 최초의 눈금없는 전자저울로 등장했던 카스(CAS)저울이 10여년만에 50개국에서 사용되는 세계 5대 저울로 성장했다.
87년 해외시장에 첫 진출한 카스저울은 정확성과 정밀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5년만에 연간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세계의 무게를 다는 저울」이란 명성을 얻었다. 국내 전자저울 형식승인은 물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UL인증, CSA 캐나다 검정규격, EU통합규격(OINL), NSC호주검정규격 등 21개국에서 총 24개 규격을 잇따라 획득하면서 최고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게 됐다.
재래식 저울이 판을 쳤던 80년대초 대당 50만원이나 하는 전자저울은 국내시장을 파고드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83년 (주)카스(대표 김동진·49)를 세운 5명의 엔지니어들은 일일이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손님 1명에게 30원어치씩만 덤을 줘도 한달이면 전자저울 1대값이 빠져나간다』며 정확한 저울의 필요성을 강조, 첫해에 50대를 파는데 성공했다. 이후 연평균 30%이상 성장을 거듭, 지난해는 국내 상업용 전자저울시장의 약 70%(78억원)를 점유하게 됐다.
국내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카스는 우선 세계 각국 전화번호부를 뒤져 저울 판매업체 연락처를 확인한뒤 일일이 편지를 써보내며 「맨땅에 헤딩하듯」 시장을 개척해나갔다. 그 결과 87년 포르투갈 수출(20만달러)을 시작으로 터키 그리스 대만 호주 폴란드등을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일본등 6개 주요수출국에 지사 및 현지법인이 설립돼 있다.
연간 최고 433%의 수출신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던 카스는 올해 2,500만달러, 98년 5,000만달러, 2000년 1억2,000만달러로 2년마다 100%이상씩 수출을 늘려 향후 5년내에 세계 제일의 상업용 전자저울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연간 매출의 5%이상을 신제품 개발과 품질향상, 응용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카스는 최근엔 센서연구소를 신설, 저울용 로드셀(하중감지센서)의 핵심부품인 「스트레인 게이지」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카스는 현재 80% 수준인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고 다양한 첨단센서 및 산업용 시스템 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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