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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합동 15대총선투표자여론조사/조사방법에 한계 신뢰도저하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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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합동 15대총선투표자여론조사/조사방법에 한계 신뢰도저하우려

입력
199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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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설문 오차율 높고 득표차 적어 어려움방송사들이 15대 총선에서 합동으로 실시하는 투표자여론조사가 전화조사의 한계와 선거의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방송사가 당초 계획했던 투표자출구조사(엑시트폴)가 통합선거법의 「500거리제한규정」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해져 전화조사로 대체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투표자전화조사를 실시한 MBC가 15개 광역자치단체장의 당선결과를 예측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총선은 253명의 당선자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따라 방송사는 표본수와 조사횟수를 늘리고 조사의 엄격성을 확보하는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적으로 125만통의 전화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253개 선거구에서 500개씩 표본을 추출하면 대략 10만여통의 통화가 필요하다. 선거당일 한번의 조사만으로는 신뢰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두차례, 선거당일은 표본수를 반으로 줄여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화연결이 안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경우, 거짓으로 답변하는 경우, 투표일에 전화응답자가 아직 투표를 안한 경우 등을 감안할 때 약 125만통의 전화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화조사의 경우 오차율도 크다. 지난해 MBC가 실시한 전화조사의 오차율은 심한 경우 9.8%까지 나타났다. 이번에도 최고 8.6%의 오차율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후보자간의 득표차가 컸기 때문에 당선자를 맞추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수백표차로 당락이 엇갈릴 총선에서는 오차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밖에 투표자여론조사를 가장한 불법선거운동의 가능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방송사들은 이같은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7일부터 조사날짜를 알려주고 협조를 구하는 고지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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