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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상대표깎기 폭로전 기승/축재의혹 등 제기 혼탁 심화/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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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상대표깎기 폭로전 기승/축재의혹 등 제기 혼탁 심화/여야

입력
199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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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총선 투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여야는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무차별 폭로전을 전개, 과열·혼탁양상을 빚고 있다. 더욱이 여야는 폭로내용에 대해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소모적인 공방전만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관련기사 4·5·6·7·9·39면> 신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민련은 김종필총재의 아들 진씨가 최근 5억여달러(4천여억원)를 외국 카지노 호텔 등에 투자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신한국당의 서울 송파갑 홍준표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 박철언부총재가 6공당시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으로 2백50여억원을 거둬 현재 대한투자신탁등에 잔여금을 차명계좌형태로 갖고있다』며 계좌번호등을 공개했다.

국민회의는 『장학로씨에게 대출관련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난 효산의 콘도건설허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외압에 의해 중단됐음이 감사원직원의 양심선언으로 확인된 만큼 검찰은 즉각 외부권력의 개입여부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대변인도 『서울 도봉을의 신한국당 백영기후보가 40억원대의 부동산을 은닉하고 최근 10억원대의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정축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후보는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일부재산을 신고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부정축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민주당측을 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로 고발할 뜻을 밝혔다. 자민련 이동복선대위대변인은 『지난해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동아투자금융 본점 영업부에서 3백억원이 예치된 계좌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김영삼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중 일부』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팩스제보를 공개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했다.<신효섭·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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