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실향민 중심 안정 희구층 지지 호소/국민회의「북DMZ」 돌발변수 영향 차단 역점/민주당반3김 성향 유권자·부동표 총공략/자민련텃밭 챙기며 경합지 「특별실탄」 지급여야는 8일 각당별로 선거대책본부회의 등을 열어 실질적으로 이틀밖에 남지않은 15대 총선 선거운동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4당은 남은 이틀동안 당지도부가 백중혼전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하는등 막판 전략수립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사흘째 계속된 무장 북한군의 판문점 진지구축훈련으로 특히 서울의 판세가 대단히 가변적인 것으로 보고 당지도부의 지원유세등을 통해 집중 공략을 하기로 했다.
또 충청지역의 판세가 자민련 바람에도 불구하고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고 판단, 백중벨트가 형성된 경기지역과 아울러 당력을 최대한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회창선대위의장은 8, 9일 이틀간 충·남북을 거쳐 서울 강북지역에 이르는 강행군 유세를 펼친다. 또 박찬종수도권위원장은 8일 서울 전역을 누빈뒤 9일 경기지방 공략에 나서는등 지도부 교차유세로 실향민을 중심으로 한 안정층에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은 특히 현재 60여곳에 이르는 백중혼전지역을 시·도지부별로 몇 지역구씩 특별 전략지역으로 지정, 전력투구키로 했다.
당은 선거전 막판에 쏟아지고 있는 후보개인비리 폭로와 관련, 당차원에서 맞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후보 개인이 증거가 확실한 상대방 비리를 활용하는 것은 통제하기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신한국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당차원은 물론 지역구별로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그동안의 유세에서 견제론과 경제제일주의론이 주효했다고 보고 남은 유세에서 이 부분을 더욱 강조하는 한편 「북한DMZ」 돌발변수의 영향차단에 역점을 둔 막바지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8일 선대위 의장단 명의로 성명을 발표, 이번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것을 거듭 촉구했으며 후보들의 유세를 통해서도 정부의 대북정책혼선 등을 집중부각시켰다.
국민회의는 또 수도권의 막판 판세를 면밀히 분석, 당선가능성이 있는 혼전지역에 추가지원자금을 내려보내는 등 집중적인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도권의 고정지지세력을 최대한 득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아래 김대중총재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 서울에서 무개차 가두순회를 하는 일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연설은 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지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또 10일 밤의 김총재 TV연설을 경제와 여성문제 중심의 내용으로 진행, 유권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민주당◁
민주당은 8일 홍성우·이중재 선대위원장 공동주재로 선대위회의를 열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구 10여곳에 당력을 총집중키로 하는등 의석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부동층의 비율이 40%에 가까워 약진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보고 반3김성향의 유권자들을 집중공략하는 한편 정당간 폭로전의 반사이익을 최대한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집계한 백중우세 15곳, 백중열세지역 30곳 등 총45개의 백중지역중 절반을 막판에 당선권으로 끌어올려 총50석(전국구 포함)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북한군 판문점 진입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거론하기보다는 여당의 선거악용 가능성을 견제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선거막판에 텃밭인 충청권 지지를 다지는 한편 대구·경북, 수도권 등 경합지역에 대한 지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종필총재는 8일 대전 부여 청주 등 충청권을 순회하며 녹색바람 몰이에 나섰으며 9일과 10일에는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지원유세를 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 수십명에게는 2천∼3천여만원의 선거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한국당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여권의 실정을 집중 비난하면서 자민련이 「보수정당」임을 부각시켜 안정희구층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이를 위해 전국 지구당에 「안보무능정권 표로써 심판하자」「병역미필정권 안보맡길 수 없다」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키로 했다.<이계성·유승우·이동국·김광덕 기자>이계성·유승우·이동국·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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