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판문점 집중도발로 관심끌기”/대미시위·내부균열 은폐용 판단/무모한 행동땐 공세적 보복응징국방부는 판문점에서의 북한군 움직임을 치밀한 각본에 따라 취해지는 고도의 작전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일정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판문점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하거나 다른 형태의 또다른 도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 불인정 선언을 한뒤 5일 곧바로 중화기로 무장한 1개중대 병력을 투입했을 때만 해도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는 이번 사태가 「단발성」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국방부가 보는 특이동향은 북한군의 투입시간대가 지난 5일에는 하오 6시께, 6일 하오 7시께, 7일 하오 8시께로 3일 동안 매일 1시간 간격으로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투입병력도 첫날은 1개 중대 1백30여명을, 이틀째는 2개 중대 2백60여명을, 사흘째는 적어도 2백30여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에 고급장교까지 투입하는등 병력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입무기도 82㎜무반동총과 60㎜박격포, 기관총등 중화기들인데다 이들 무기로 진지를 구축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그러나 판문점 이외의 다른 북한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도발 징후가 없다는 것이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진심으로 도발 의사가 있다면 판문점과 같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할 리가 없다』면서『북한이 한반도 군사긴장을 이슈화시킴으로써 경제지원과 평화협정체결등 대미관계개선에서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이번 사태가 북한의 내부균열을 은폐하기 위한 「시선끌기」라는 분석도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석과는 별도로 북한이 만에 하나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연합군은 92년에 수립된 이른바 「신작계5027」에 의해 공세적인 응징보복을 할 계획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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