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자결권·독립추구 지지” 밝혀【카이로 AFP 연합=특약】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8일 『유럽은 중동평화 정착의 공동 후원자가 될 것』이라며 서방측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 일정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중동국가를 순방중인 시라크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와 정당한 열망이 존중되지 않는 한 항구적인 중동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아랍의 자결권과 독립추구 및 자국 안보 수호를 위한 신성한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문제와 관련, 『유럽은 더이상 지원금만 대는 시혜자로 남지 않겠다』며 『중동평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기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이제까지 미국 주도의 이스라엘 편향정책을 따라왔던 유럽국가들이 앞으로 독자적인 중동정책을 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랍 언론들은 이와 관련, 『프랑스는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두둔해온 미국과 달리 중동국들의 이해를 존중하고 있다』며 시라크의 발언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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