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샤를 뒤투아 지휘 “감동의 깊이”가 다르다/음악인생 절정기 정상의 기량 선사/협연자와 환상적호흡 명성 “큰기대”명지휘자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프랑스국립교향악단이 20∼21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샤를 뒤투아는 74년과 89년 두 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으나 프랑스국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주단은 1934년 설립된 프랑스 최초의 상설 교향악단으로 샤를 뒤투아가 9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샤를 뒤투아에 앞서 장 마르티농, 세르주 첼리비다케, 로린 마젤, 쿠르트 마주르등 거장들이 이 연주단을 지휘,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고 뒤투아는 그 명성을 확고부동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샤를 뒤투아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협연한 음반과 연주로 우리 음악애호가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하다. 스위스 태생의 그가 명지휘자로 이름을 얻은 것은 77년 캐나다 몬트리올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면서부터. 10년간 단원의 절반 가량을 갈아치우고 지독한 훈련을 거듭함으로써 그는 이 악단을 최고 수준에 올려놓았다. 89년 그와 몬트리올교향악단은 한국을 찾아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국내 초연하기도 했다.
올해 57세인 그는 음악 인생의 절정기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국립교향악단과 몬트리올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겸하면서 일본 NHK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도 맡을 예정이다. 아시아 북미 유럽의 3개 대륙에서 지휘봉을 움직이는 바쁜 생활이다. 샤를 뒤투아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자간의 훌륭한 어울림을 이뤄내는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어 좋은 연주가 기대된다.
연주곡목은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 중 서곡,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말러 「교향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20일 하오 7시30분, 피아노 협연 서주희), 생상스 「바이올린협주곡 3번」(21일 하오4시, 협연 김지연),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21일 하오7시, 협연 김혜정)이다. (02)7519618 <오미환 기자>오미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