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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시장 “춘추전국”(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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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시장 “춘추전국”(마케팅 현장)

입력
1996.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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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판 허용후 시장규모 폭발적 팽창/진로·풀무원 각축속 「음료빅3」 출전 채비먹는샘물(생수)이 전자통신 못지않은 미래 유망분야로 부각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혼전상을 맞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시판이 허용되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먹는샘물은 시장규모도 90년 100억원대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음료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칠성, 해태음료, 코가콜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여름이전에 시장에 뛰어들 태세이고 진로 풀무원등 기존업체들도 판매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이번 여름에는 먹는샘물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고합그룹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상대로 샘물 및 샘물병개발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먹는샘물이 이처럼 황금업종으로 부상한 배경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자체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식음료업에 진출하기위해, 혹은 식음료사업을 확대하기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1,500억원대가 예상되는 샘물시장은 현재 진로의 석수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이 참마루 샘물로 뒤를 바짝 추격하는등 20여개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허가업체외에도 50여개 무허가업체가 난립, 유통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다. 허가업체들은 판매가의 20%를 수질개선부담금으로 내야하기때문에 이를 부담하지않는 무허가업체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샘물전쟁에는 애비앙등 수입샘물도 뛰어들어 열기를 더하고 있으나 판매량이 내수시장의 0.1%에 불과해 사실상 실패로 판정내려지고 있는 상태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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