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무공해 차 도전”/태양열차·초고연비 차 개발 긍지현대고 자동차항공기연구반원들은 전문엔지니어나 다름없다. 반원들은 자동차와 항공기의 원리에서부터 구조 정비까지 꿰뚫고 있다. 반원들은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한데 가장 큰 긍지를 느끼고 있다.
2학년으로 반장을 맡고 있는 김용기군(17)은 『자동차배기가스가 대기오염원의 80%를 차지하는 데도 자동차제조업체와 국민들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무공해자동차 연구에 참가함으로써 지구환경 보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동차항공기연구반이 현대고 특활반의 간판이 된 것은 설치 첫해인 91년 1인승항공기를 만들어내고부터다. 10개월여동안 방학과 휴일도 잊은 채 항공기 원리와 디자인을 연구하고, 직접 알루미늄판을 절단·용접해서 「꿈의 비행기」를 만들었다.
구기복지도교사는 『시범비행을 하러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항공대학에 갈때까지도 학생들은 비행기가 과연 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며 『첫 시범비행에서 완벽하게 이착륙에 성공,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자랑거리는 단연 자원절약형 자동차이다. 91년 국내처음으로 시속 40∼50로 주행하는 태양열자동차를 개발,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또 일반승용차가 휘발유 1ℓ로 10정도를 운행하는데 비해 이들이 만든 초고연비차는 휘발유 1ℓ로 1,000주행이 가능하다. 반원들은 내년까지 고연비차 경연대회세계기록인 1ℓ당 2,0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날렵한 2인승 스포츠카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익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6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에코카시범주행대회에 하이브리드카를 출품, 5만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별활동에 몰두하다 자칫 입시공부에 소홀할지도 모른다는 부모들의 걱정에 늘 어깨가 무겁지만 반원들은 특활이 있는 날에는 수업이 끝난후 다시 모여든다. 실습실에 모여 외국관련서적을 읽고, 국내외에서 개발된 새로운 차의 성능과 디자인, 환경보전효과등에 대해 토론한다.
구교사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아리가 현대고 뿐만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생겨나야 창의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들이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학교동아리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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