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갑“대북정책 혼란” “생활정치” 맞서/부산 사하을“깨끗한 환경·경제 활성화” 목청▷양천을◁
신월2동 양강중학교에서 열린 양천을 합동연설회는 지역공약의 경연장이었다. 항공기 소음대책, 서부지역 개발 등 다양한 지역숙원사업이 후보연설의 골간을 이루었다.
4선의 현역의원인 김령배후보(국민회의)는 『영종도 국제공항건설을 앞장서서 추진, 근본적인 항공기 소음대책을 관철시켰다』고 치적을 나열한뒤 『국민회의를 밀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구본태후보(신한국)는 『16년 동안이나 참아왔지만 항공기 소음문제, 교통문제 등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구후보는 『지역발전은 힘있는 여당, 실천하는 여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방송PD출신의 이두엽후보(민주)는 『양천은 범죄, 폭력, 비행기소음, 유통센터·병원부족등 고질적인 3불(불안·불편·불리)로 고통받고 있다』며 『양천구를 3안(안심·안락·안정)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탁형춘후보(자민련)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대선자금 등은 대통령제가 낳은 권력비리』라며 『대다수 선진국이 채택하는 내각제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자민련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송파을◁
송파구 방이초등학교에서 열린 송파을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상대후보에 대한 맹렬한 공세로 일대 접전을 벌였다.
김종완후보(민주)는 『13대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군사정부의 악법도 개폐하고 민생법안도 많이 만들었는데 3당합당 이후 국회활동은 보수논리에 이끌려 제자리 걸음 뿐이었다』며 3김청산을 주장했다.
맹형규후보(신한국)는 『여소야대에서는 정부가 할 일을 못한다』며 『문민정부의 개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적극 지지가 필요하다』고 개혁을위한 안정론을 폈다.
김진명후보(국민회의)는 『김영삼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처음부터 전도된 것』이라며 『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를 외면하다 아까운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김흥현후보(무소속)는 『사고공화국, 권위주의정부 김영삼정권은 지구를 떠나라』며 원색적 대정부 공세를 펼쳤다.
정남후보(자민련)는 『멸치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유는 대통령 아버지가 하는 멸치잡이 어업보호를 위해 멸치수입을 금지시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부산 사하을◁
사하구 감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사하을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이곳이 신평·장림공단을 포함하고 낙동강 하구를 낀 환경취약지인 점을 감안,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종웅후보(신한국)는 공단표를 의식한 듯 『문민정부 개혁의 목표는 중소기업과 서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인 만큼 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유강렬후보(무소속)는 『영원한 사하 사람이기에 네번 낙선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다시 나섰다』며 동정을 유발한 뒤 『산업폐기물소각장 반대시위에 온몸으로 나선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여러분은 알 것』이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김도강후보(민주)는 『3김의 힘을 빌려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결국 여러분 의사와는 관계없이 3김의 의사를 우선 따른다』면서 『3김을 따를 것인가 여러분 자신을 택할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호영후보(자민련)는 『사하주민의 여망은 뭐니뭐니해도 사하경제가 활성화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잘사는 것』이라며 『정치공세는 접어두고 지역에서 발로 뛰고 여러분과 어려움을 함께할 나를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희동후보(국민회의)는 『경상도출신 국민회의후보로 동서화합 차원에서 망국적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이자리에 섰다』면서 『여야간 견제와 타협을 통한 국가 운영을 거부하는 현정부는 이번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산=목상균 기자>부산=목상균>
▷광명갑◁
하오2시 광명남초등학교에서 열린 광명갑 합동연설회에는 마지막 합동연설회이기 때문인지 부슬비가 내리는데도 1천3백여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했다.
처음 등단한 김재주후보(자민련)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혼란으로 북한정권에게 일방적으로 협박만 당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합의 없이 북한에 쌀을 전달할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대중국민회의 총재의 측근인 남궁진후보는 『현정부는 1조원이 넘는 대선자금과 정권인수당시 3천억원의 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분명한데도 단 한푼의 비자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등 비도덕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정택후보(민주)는 『재건축 사업으로 서민들이 멋들어지게 살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뒤 『도라지같은 후보들 대신 진짜 인삼인 나를 지지해달라』고 주장했다.
연예인인 이덕화후보(신한국)는 『광명시민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문화회관을 건설하고 주부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어린이 놀이터와 탁아시설등을 확충하겠다』며 「생활정치」를 강조했다.
마지막연설에 나선 김석영후보(무당파)는 『당적을 논하기 전에 광명시를 위해 분골쇄신할 진짜 일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광명=김혁 기자>광명=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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