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긴장조성 “군사적 행동” 가능성/북한의 「다음수순」 촉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긴장조성 “군사적 행동” 가능성/북한의 「다음수순」 촉각

입력
1996.04.07 00:00
0 0

◎일촉즉발 빈번 서해5도부근 가장 위험/군사분계선 월경 등 우리측 자극도 예상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여 임시진지를 구축하는등 무력시위를 벌였던 북한이 6일 다시 군사적 행동을 감행했다. 이날 판문점은 물론 전 휴전선에 걸쳐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군은 완전히 어둠이 깔린 시간에 판문점에서 기습적인 재투입을 시도했다.

북한군은 유엔군사령부가 수차례 제의한 판문점 정전위 일직장교 접촉을 거부하고 무력시위를 되풀이함으로써 나름대로 완강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등은 북한에 의한 도발적 상황이 재연되자 「다음 행동」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당국은 4일 성명발표에 이어 한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했던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대응조치를 지켜보면서 또 다시 긴장 조성을 위한 군사적 행동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령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대동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한 시점에 비무장지대는 물론 공중과 해상에서 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일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다.

군당국은 북한이 다음 군사적 행동을 감행할 경우 서해5도 부근의 해상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곳에서 남북은 그동안 군사분계선 획정을 놓고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일대는 남북의 어선들이 집단으로 조업을 하기 때문에 보호·감시에 나서는 양측 군함 사이에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 벌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군당국은 특히 지난해 9월 이곳에서 북한 함정이 우리 경비정에 포탄 수발을 표적발사한 사실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당시 북한함정의 포탄 발사체계가 정교하지 못해 우리 함정의 피해는 전혀 없었으며 대응발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만에 하나 우리측이 포탄을 발사했을 경우 북한함정은 치명적 손상을 입었으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것으로 군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군당국은 또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군사분계선을 마음대로 월경하거나 표지판을 제거하는등 자극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측의 비무장지대내 순찰활동을 방해하는 적극적인 도발도 서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봄 부터 중·동부전선과 서해상등에서 군사분계선 월경을 감행했던 북한군의 무력시위는 갈수록 빈번해질 전망이다.<손태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