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남북 대치상황 여안정의석 절대”/국민회의전남서 굳히기 “큰일위해 힘달라”/민주·자민련“부패정치 청산” “진짜 보수당에”여야 각당은 총선전 마지막 주말인 6일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 등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부동표흡수를 위한 막판 세몰이를 계속했다. 여야는 특히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발언과 장학로씨 축재비리를 놓고 치열한 안정론공방 및 개혁공방을 전개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충남권에, 이한동 국회부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등을 수도권에 총력투입, 북한의 돌연한 강경입장을 겨냥하며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안정론」을 역설했다.
이회창 의장은 『국가안정과 정치혼란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면서 『남북대치상황에서 여당의 안정의석확보는 절대적 명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를 무시하겠다는 북한 태도나 일본의 독도영유권주장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감안할때 정치안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기』라며 『국익에 앞서 지역감정이나 부추기는 정당을 엄중평가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자위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이한동 부의장은 『개혁이 불안하고 혼란스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기때문』이라며 『침묵하는 다수인 안정희구세력의 합의가 있을때 개혁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위원장도 서울 정당연설회에서 『국민은 특정지역세력으로 정권을 잡으려는 정당과 범국민적 세력으로 국정을 책임지려는 정당중 어느 곳이 21세기를 이끌고 갈 수 있는지 잘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전남 10개지역에서 우중 릴레이유세를 갖고 이 지역 전의석 석권을 위한 마지막 「굳히기」를 시도했다.
김총재는 이틀에 걸친 호남유세 내내 대규모 인파가 몰린 것에 고무된듯 시종 상기된 표정으로 『내년 대사(대선)를 위해 힘을 달라』 『내가 전국구 14번임을 알고 있느냐』 『내가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김대중 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고 차기 대권문제까지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김영삼정권은 독주 독선 독단에 빠져 법도, 국회도, 야당도 무시한채 브레이크없는 자동차처럼 위험한 정치를 하고있다』면서 『견제를 위해 광주 전남북서 모조리 우리 당에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후보들도 연설회장마다 「우리의 소원은 김대중 대통령만들기」 「우리는 하나다」등의 구호를 내걸어 대선유세장을 방불케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서울역 광장에서 당지도부와 서울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정당연설회를 열고 수도권 세몰이에 나섰다.
장을병 대표는 『개혁이 실종되고 폭력, 관권, 금권이 재현되는 선거풍토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면서 『3김 종신정치, 불법타락선거, 지역감정에 근거한 망국적인 정치풍토를 없애기 위해 민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장대표는 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역사의 진보냐 아니면 후퇴냐를 결정짓게 된다』면서 기권표방지에 주력했다.
이중재 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20세기 마지막 총선으로 21세기를 책임질 인물들이 대거 승리해야만 나라의 장래에 희망이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낡고 부패한 3김은 민족과 나라의 장래는 생각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자민련은 서울 한국종합전시관(KOEX) 광장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재도약을 위한 보수안정세력 총궐기의 날」로 명명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열고 수도권의 안정희구 중산층을 집중 공략했다.「도우미」들도 호루라기를 불면서 「퇴장, 낙제정권 대통령병」을 선창하며 대회분위기를 돋웠다.
김종필 총재는 특유의 「보수론」과 「색깔론」을 강도높게 제기한뒤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김일성조문파, 국가보안법 위반자들이 모여있는 회색정당에 나라를 맡길수 없다』며 자민련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비무장지대 불인정등 북한의 도발을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과 직거래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규정한뒤 『정부가 필요이상으로 국민을 놀라게 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려선 안된다』고 경계했다.<신효섭·고태성·이동국·이상연 기자>신효섭·고태성·이동국·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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