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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실과장 검문경관에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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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실과장 검문경관에 행패

입력
199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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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며 폭언… 인사조치 압력까지청와대 경호실 수행과장이 검문하는 경찰관의 계급장을 떼내는 등 행패를 부리고 경찰간부에게 항의, 당사자를 인사조치하게 한 사실이 6일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새벽 2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대교 북단에서 청와대 경호실 김영목 수행3과장(36)이 대리운전을 시켜 자신의 쏘나타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검문중이던 용산경찰서 구모경장(43)의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당시 술에 취해 뒷좌석에 타고있던 김과장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구경장에게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며 신분증제시를 거부하다 신분증을 받아 초소안으로 들어간 구경장에게 40여분간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김과장은 구경장에게 『너를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계급장을 떼내 팽개쳤다고 구경장은 밝혔다.

김과장은 또 24일 새벽 술에 취해 자신의 차를 대리운전시켜 타고가다 같은 장소에서 구경장이 다시 검문하자 『아직도 목이 안달아났느냐』며 폭언을 퍼붓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용산경찰서는 24일 과잉 검문을 이유로 구경장을 징계하고 원효1파출소로 전보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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