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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을/“장씨사건 현정부 한계 단적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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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을/“장씨사건 현정부 한계 단적 예”

입력
199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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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낙후 정권탓·야의원탓 설전­중랑을/“당선돼도 3김근처엔 안가겠다”­은평을▷광진 을◁

하오 2시 자양2동 자양고에서 열린 광진을 합동연설회는 우천에도 청중 8백여명이 경청하는 가운데 후보들간에 비방과 폭로가 잇따랐다.

박석무후보(민주)는 『지역할거정치, 줄서기 정치풍토를 바꾸기 위해 깨끗한 민주당에 한표를 달라』고 호소한 뒤 여당후보측이 뿌렸다는 불법유인물을 들어보이며 『신한국당에는 한표도 주어서는 안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희라후보(자민련)는 『인기영욕에만 연연하는 현정권의 깜짝쇼와 독단적인 정책결정이 국가적 위기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상호견제를 통해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의원내각제가 유일한 돌파구』라고 주장했다.

김충근후보(신한국)는 『국민회의는 DJ 피켓정치의 전형이며, 민주당 박후보는 자신을 2번이나 뽑아준 전남 무안주민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안정속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여당에 몰표를 달라』고 말했다.

현직 고법여판사출신인 추미애(국민회의)후보는 『장학로뇌물사건은 전·노의 법통을 이어받은 YS정부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 깨끗한 신인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광해후보(무소속)는 『12·12, 5·18사건을 검찰에 최초로 고발한 용기와 정의로움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인의 자질』이라며 『후광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자력과 능력으로 정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왈순후보(무소속)는 『진정한 지역구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민주주의 원리에 정면배치되는 하향식 공천을 거부, 무소속으로 소신출마했다』고 밝혔다.<김경화 기자>

▷중랑 을◁

낙후된 지역경제의 활성화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걸린 중랑을 후보들은 6일 하오 2시 중랑구 중화동 중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군중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제각기 장미빛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충일(신한국당)후보는 『95년도 서울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중랑구가 재정규모 문화시설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밑바닥』이라며 『이는 야당의원이 3선을 거치면서 지역발전에 등한시한 결과』라고 국민회의후보에 맹공을 가했다.

김덕규(국민회의)후보는 『중랑구가 다른 구에 비해 낙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원인은 역대정권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안보논리로 지역개발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역공을 폈다.

조명원(민주)후보 『21세기 중랑민주포럼을 구성해 지역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지역발전 계획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강병진(자민련)후보는 『모의원은 4선에 도전하면서도 지역발전에 이바지 한게 없다』며 국민회의후보를 겨냥한 뒤 지역발전공약을 제시, 지지를 호소했다.<장학만 기자>

▷은평 을◁

1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하오 3시 대조동 대조초등학교에서 열린 은평을 합동연설회에서 야권후보들은 장학로씨 축재비리를 물고 늘어졌고 여당 후보는 안정 개혁론으로 응수했다.

이재오후보(신한국)는 『야당은 구시대 정치풍토에 물들어 투쟁만 일삼았지 지역발전이나 민주화에 기여한 바는 전혀 없다』며 『30년 재야운동의 경험을 살려 개혁작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표를 부탁했다.

이원형후보(국민회의)는 『현재 은평에는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국민회의가 장악하고 있어 야당소속 후보만이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고 지방자치단체 세우위를 과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장희후보(민주당)는 『30년 이지역에서 건설업을 하고있는 토박이』라며 『대기업을 끌어들여 그린벨트 지역내에 대학을 설립하고 경기도 접경지역에 상업지역을 확대해 구청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노양학후보(자민련)는 『2대에 걸쳐 국회부의장 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치경험과 적자를 무릅쓰고 지역신문을 운영해온 열정으로 신한국병을 치유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명환후보(무당파)는 『당선돼도 3김 근처에는 얼씬도 안할 것이며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인 조직활동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주민자치에 의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윤태형 기자>

▷강남 갑◁

강남구 역삼중에서 열린 강남갑 합동연설회장은 8명의 후보들이 쏟아내는 독설로 가득했다. 특히 3∼4명의 선두그룹 후보들은 한치 양보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첫 연설자인 전직총리 노재봉후보(무소속)는 『YS가 가장 싫어하고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노재봉』이라고 소개한 뒤 『북한의 DMZ 의무포기나 노수석군의 죽음에 침묵하는 위장보수, 위장야당은 물러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상목후보(신한국)는 『강남만이라도 후보들간 흑색선전을 더 이상 하지말자』며 선거과열 자제를 당부한 뒤 『정책이 중심이 되는, 그래서 일로 평가받는 정치풍토를 만들자』고 역설, 박수를 받았다.

외교관 출신의 강동련후보(국민회의)는 『김영삼정부의 집권 3년은 국민을 불안과 허탈, 살맛없는 위기상황으로 몰아갔다』며 『최근의 북한 DMZ 문제는 YS정부의 대북정책철학 부재에서 기인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성우후보(민주당)는 『3김 정치의 가장 큰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에 있다』며 『자정으로 역사를 바로세우고 개혁을 지속하려면 대선자금을 공개해 국민들로부터 도덕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대 지하철 건설본부장을 지낸 김명년후보(자민련)는 『현재의 교통혼잡과 밀집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의 입체화와 주차장 건설에 매진하겠다』며 생활정치를 역설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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