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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할거」 바람이 서울판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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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할거」 바람이 서울판세 변수

입력
1996.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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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 40% 투표전날 결정” 분위기 영향/TK·충청표 결집땐 의외 결과 나올수도서울지역 대혼전의 향배를 좌우할 막판 변수는 무엇일까. 투표일을 1주일 앞둔 4일 각당이 분석하는 서울의 부동표는 40% 이상이다.

이같은 부동층의 3분의 2가량은 투표일 2∼3일 전에 나머지는 투표전날 지지후보를 결정하게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아래로부터의 지역바람이 서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여부다.

지역구도로 표가 갈라질 경우 같은 13대 총선의 의석비율에서 이번 총선의 결과를 유추해볼 수도 있다.

현재와 같은 4당구조에서 치러졌던 이 선거에서 서울 총42석중 민정 10석, 평민 17, 민주 10, 공화 3석 무소속2석의 순이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예상외로 당세가 약하고 충청표를 모아야할 자민련도 뚜렷한 우세지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역할거의 바람이 서울에 강하게 몰아치게 될 경우 신한국당은 13대때 이상으로 어려운 싸움을 하게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서울지역의 TK표 충청부동표의 결집여부가 의외로 큰 변수로 작용하게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호남표가 과거와 같은 결집력을 유지할 지도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야당의 추가폭로, 공천헌금등 당내비리에 관한 검찰수사등도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장학로 비리사건 이후 서울지역에서 신한국당의 이탈표가 2%에 달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탈표가 곧바로 국민회의지지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관측이 더욱 높아 막판까지 후보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할 것같다. 또 앞으로의 추가폭로가 이같은 여당표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각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최근 여당이탈표중 많은 수가 40,50대의 안정희구층으로 폭로전이 가열될 경우 여권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일부 해석도 있다.

국민회의, 자민련등에 대한 검찰수사도 같은 이유로 뚜렷한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이다. 자칫 탄압이라는 인상을 주면서 지역표의 결집을 강화하게될 경우 경합지역 대부분에서 신한국당 후보들은 상대적인 표감소를 감수해야 한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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