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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참사 “선거이용 자제”(4·11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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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참사 “선거이용 자제”(4·11 눈)

입력
1996.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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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싸우다가도 밖에서 일이 나면 힘을 합친다」 당연한 듯 하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않은 일이다. 경기 양평·가평에 출마한 후보들은 3일 발생한 버스참사를 선거전략으로 이용치 않기로 했다.참사로 당원 1명을 잃은 민병서후보(국민회의)는 이번 사고를 「현정권의 총체적 부실로 인한 인재」로 몰고가자는 당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후보는 사고발생후 가평유세를 취소하고 양평으로 돌아와 현장에 당원들을 보내 구호활동을 돕도록 하는 한편 당분간 유세일정을 미루고 사고 수습에만 전력키로 했다.

조점용후보(민주)도 3일 밤 10시 간부회의를 긴급소집,『사고수습을 위해 이번주 개인유세를 모두 취소하고 이번 사고를 대정부비방전략으로 삼지말라』고 지시한뒤 청년당원들을 파견, 사고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성표후보(자민련)는 『사고가 버스노후와 가드레일부실, 열악한 근로조건등 교통정책의 난맥상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구호와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잠수부를 지원해주는등 활발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길환후보(신한국)측은 야당후보들의 이같은 태도를 크게 환영하면서 『후보들이 힘을 합쳐 구호활동과 사고수습에 노력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후보들의 성숙한 자세를 환영하면서도 이런 자세가 얼마나 오래 갈까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후보들이지만 끝까지 피해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양평=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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