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카버 지음/평범한 미국인 삶소재/사랑의 메시지 잔잔히레이몬드 카버(1939∼88)가 쓴 30∼40장 안팎의 짤막한 단편들은 대개 「나는 무엇무엇을 어떻게 하던 중이었다」로 시작한다. 대단치 않은 이런저런 일을 겪었다는 줄거리로 흘러가는 소설은 누군가가 옆에서 술술 들려주는 이야기같다. 그 속엔 평범한 미국인의 일상이 있고 사랑과 관용이라는 주제가 담겨 있다. 소설을 읽고 난 뒤 흐뭇하게 웃지만 애잔한 슬픔이 더 오래 남는다.
「숏컷」과 함께 작품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그의 소설은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루키는 『나는 카버의 소설에서 스타일과 방법 이상의 무언가를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카버의 책 일곱권을 번역해 일본에 처음 소개한 바 있다. 로버트 알트만감독의 영화 「숏컷」은 카버의 소설과 시가 원작이다. 안종설 옮김. 집사재간·6,500원<김범수 기자>김범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