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슐라르서 푸코까지 흐름 한눈에현대철학에 절대적 영향를 끼친 프랑스인식론의 거장 가스통 바슐라르, 조르주 캉길렘, 미셸 푸코등을 다룬 「프랑스인식론의 계보」가 새길출판사에서 나왔다. 파리7대학 교수인 도미니크 르쿠르가 석사학위논문을 중심으로 낸 책을 옮겼다.
바슐라르는 니체, 베르그송과 함께 현대철학의 발원지로 꼽히는 철학자. 객관적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철학자였던 그는 객관적 앎(Knowledge)을 방해하는 상상력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그 후 상상력에 주목한 바슐라르는 과학에서조차 객관적 진리는 없으며 인간이성에 의해 구성될뿐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대표저서 「촛불의 시학」에서 보듯 문학적 소재를 택해 현대인식론의 새로운 틀을 이룬 그는 미셸 푸코, 움베르토 에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캉길렘은 바슐라르의 인식론적 성과 위에서 이론의 역사 대신 「개념들의 역사」를 주창하며 바슐라르의 상속인이 되었다. 그의 제자 푸코는 철학의 관심권 밖이었던 광기와 성의 문제를 「권력에 의한 억압구조」의 틀로 새롭게 해석했다. 그는 출세작 「말과 사물」에서 지식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에피스테메(Episteme)라는 개념을 빌려 시대나 사회마다 에피스테메가 다르므로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등 「비정상」의 틀을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옮긴이 박기순씨는 서울대대학원을 나와 바슐라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1만2,000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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