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막판 감정싸움에 독설 비방전 불뿜어/“일곱개의 역설” 맞서 “30대의혹” 등 역공선거전이 중반을 넘기면서 여야 선대위대변인들의 입들도 갈수록 거칠어지고있다. 폭로·비방전이 잇따르면서 초래된 이들간의 감정싸움이 각종 독설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공방은 가뜩이나 각종 고소·고발사태와 돈뿌리기로 얼룩진 선거분위기를 더욱 혼탁케하고 있다.
신한국당 김철선 대위대변인은 4일 『우리가 희망없는 나라가 되어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총선에서 국민회의에게 3분의 1의석을 주는 것』『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1961년의 중앙정보부 지하실로 가는 방법이 있다. 북한과 재벌이 좌지우지하는 정치체제(내각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그것은 자민련에 투표하는 것』이라는등의 「일곱개의 역설」을 발표했다.
그는 또 『우리가 나라의 안정을 위해 마음먹고 견제할 정치세력이 있다.그것은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놀라게하는 방법이 있다.김종필 총재가 박대통령을 대구·경북에 공천했다고 하면 된다』고 비아냥댔다. 그러자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이날 『신한국당이 계속 김대중총재의 10대의혹 운운한다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30대의혹을 정리해 자료와 함께 즉각 공개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는 또 『신한국당은 우리당과 총재를 봐주듯이 매일 엄포만 놓을 것이 아니라 알고있는 모든 의혹이 무엇인지 지금 당장 밝히라』며 『신한국당이 이제까지 수없이 저질러온 상투적인 용공시비나 돈관련 시비를 무책임하게 꺼낼 경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대변인도 가세, 『국민회의가 추가폭로를 흘리고, 신한국당은 김대중 총재 관련 10대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범죄자끼리 서로의 범법행위를 흥정하는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홍윤오·이동국 기자>홍윤오·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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