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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을/“고속철 조기착공” “문화재보존”(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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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을/“고속철 조기착공” “문화재보존”(합동연설회)

입력
1996.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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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사람들 안나와 출마했다”/“8∼9단정치가 국민 슬프게한다”▷완주◁

하오 2시 고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유세장에는 1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들마다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지역개발공약을 경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성호후보(민주)는 『전북은 이제 대책없는 김대중신드롬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문을 연뒤 『3김청산을 통해 깨끗하고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줘 국민통합에 앞장서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안방창후보(자민련)도 『문민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데 과연 국민들의 고난과 고뇌까지도 해결해 주었는지 반문해보고 싶다』고 한뒤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을 위해 참다운 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식후보(국민회의)는 『이번 총선은 형식은 국회의원 선거지만 내용은 내년 대선의 예비선거이므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한뒤『지역발전을 위해 여당후보를 지지해달라는데 과거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3대를 이 지역에서 여당의원을 보냈으나 그 결과는 여러분이 더 잘알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강상원후보(신한국)는 『신토불이 강상원이 지역발전을 책임지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토한뒤 『도지사재임시절 추진한 용담댐 건설과 전주 3공단 완공등 지역현안을 차질없이 마무리지을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완주=이금택 기자>

▷나주◁

하오3시 나주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나주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4명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후보자들이 열변을 토할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답하는등 열기를 뿜었다.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최인기후보(신한국)는 『총선은 대통령을 선출하는게 아니라 지역일꾼을 뽑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정당의 색깔보다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며 『전남도청의 나주환원과 복지농촌건설을 위해 풍부한 행정경험과 능력있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고 열변을 토로했다.

경북대 교수출신인 정호선후보(국민회의)는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김대중총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상도와 가교 역할을 할 내가 원내에 진출 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향토발전연구소에서 나주지역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해 컴퓨터 영농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기수후보(민주)는 『김대중총재와는 30년간 야당생활을 같이 해왔다』는등 김총재와 자신과의 관계를 설명한뒤 『쓸만한 사람이 나왔으면 출마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렇지 않아 나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나창주후보(무소속)는 『김대중총재가 대선에서 3번이나 승리하지 못한 것은 전라도사람이 부족했기 때문이므로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경상도와 충청도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당선되면 국민회의에 입당해 DJ대통령 만들기에 일등공신이 되겠다』고 역설했다.<나주=김종구 기자>

▷성주·고령◁

1천5백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고령초등교에서 열린 성주·고령의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고령딸기 피해보상 문제 등 지역현안과 개발방안을 집중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주진우후보(신한국)는 『국회의원은 풍부한 전문지식과 기업경영 경험을 가지고 중앙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자신이 기업인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어 등단한 이윤기후보(무소속)는 『21세기에는 중국 연변지역을 개척해 한민족의 영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색적인 주장을 펼쳤고 김창문후보(민주)는 『정치 8단, 9단들이 하는 정치는 정경유착 부정부패 등 국민을 슬프게 하는 것들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종기후보(무소속)는 『문민독재를 끝장내기 위해서는 나를 5선의원으로 당선시켜 줘야 한다』고 주장한뒤 딸기피해 대책마련 등을 약속했다.

최도렬후보(무소속)는 『정당의 이념과 색깔도 없는 신한국당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심광호후보(무소속)는 『농민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재해대책보상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송인식후보(자민련)는 『안정속에 나라를 이끌어 갈 보수원조는 자민련 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박정영후보(무소속)는 『박정희대통령 동상을 건립,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박대통령 향수를 자극했다.

도호기후보(국민회의)는 『이 지역은 타지역보다 소득이 높지만 호당 평균 부채가 2천4백만원에 이른다』며 농가부채감면을 약속했고 마지막으로 등단한 이길용후보(무소속)는 『국립공원 가야산을 집중개발, 주민소득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고령=이상곤 기자>

▷경주 을◁

경주시 안강읍 칠평천 고수부지에서 열린 경주을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장날을 맞아 나온 1천여명의 청중을 상대로 경부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과 문화재보존지구 지정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 먼저 연단에 오른 이상두후보(자민련)는 『지난 14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뒤 약속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강조한뒤 『충실한 일꾼을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역설했다.

홍일점인 림진출후보(무소속)는 『가시밭길의 25년간 4번 낙선하고 살아 생전 며느리의 등원을 갈망하시던 시어른께서 얼마전 끝내 운명하셨다』고 동정심에 호소한뒤 『지역구 여성의원이 돼 한국 여성 정치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읍소했다.

백상승후보(신한국)는 『세계속의 경주, 풍요로운 경주, 살맛나는 경주를 건설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서울시 부시장 등 공직생활 33년간의 경험과 지혜를 갖춘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윤석보후보(민주)는 『기업인 출신으로 풍부한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농어민의 생활보호에 앞장서겠다』며 『농어민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공립직업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경주=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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