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의 환경·공익적가치 연간 27조원/한그루 나무심기 미래위한 값진 투자영국의 산업혁명은 제철산업과 방직산업으로 대표된다.
철을 녹이는데 나무를 사용했고 나무가 베어진 땅에는 목초를 심어 면양을 길렀다. 이러한 일석이조식 국토이용으로 영국은 한 때 해가 지지않는다는 제국을 건설했지만 지난 1945년께는 그 결과로 산림이 전 국토의 5%밖에 남지않게 됐다.
이로 인해 모든 강이 썩고 공해가 만연하는 대가를 치러야 했고 뒤늦게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산림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산지의 97%가 나무로 덮일 정도로 성공적 산림녹화를 이뤄냈지만 대부분이 아직은 더 가꿔야 할 20∼25년생이하의 나무이다.
따라서 목재소요량의 약 87%를 외국에서 수입하기 위해 매년 25억달러의 귀중한 외화를 소비하고 있다.
지금처럼 나무가 자라나면 2040년에는 ㏊당 나무량(임목축적)이 현재의 46㎥에서 140㎥로 늘어나 일본수준(124㎥)을 상회할 전망이다. 목재의 자급률도 60%정도로 높아지게 된다.
리우환경회의이후 세계적인 산림환경 보존운동과 산림자원국의 벌채량 억제정책을 감안할 때 청년기에 접어든 우리의 산림을 쓸모있고 가치있는 산림자원으로 가꾸는 일은 나날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할 더 절박한 이유는 나무심기가 환경을 지키고 살찌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산림은 공기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내는 「산소공장」이고 물을 품고 정화하는 「거대한 녹색댐」이다.
산림의 함수기능은 연간 약 200억톤으로서 우리나라 다목적댐의 저수량 110억톤의 약 2배에 달한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산림에서 얻어지는 이같은 환경적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7조6,100억원에 이른다.
우리가 녹색환경 국가를 건설하자면 최근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그린 GNP개념」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산림에 대한 투자는 우리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가장 값지고 수익성 높은 사업이다. 산림은 「국토의 얼굴이요, 자원의 곳간」이란 인식하에 제51회 식목일을 맞아 온 국민이 다함께 나무를 심고, 심은 나무를 계속적으로 잘 가꾸어 나가자. 지금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은 나라사랑의 가장 기본적 실천이며 21세기 녹색환경국가 건설의 초석임을 함께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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