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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들 「해외행」 러시/“총선코 앞” 청와대회동 끝나자마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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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들 「해외행」 러시/“총선코 앞” 청와대회동 끝나자마자 출

입력
1996.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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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건희·구본무·정보근 회장 등 잇단 출장/정인영 회장 등 장기체류파도 적지않아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구본무 LG그룹회장이 3일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청와대 회동이 끝나자마자 해외출장길에 오르는등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탈한국」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회장은 4일과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그룹사장단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3일 하오7시35분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 구회장도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뒤 하오 8시30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국했다. 이회장과 구회장은 선거가 끝난후 귀국할 예정이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해외지사와 로스앤젤레스무역센터 건설공사 입찰을 지휘하기 위해 3일 미국으로 떠났고 김현배 삼미그룹회장도 캐나다 현지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유럽에 체류하다 청와대회동을 위해 일시 귀국했는데 폴란드나 영국으로 다시 출국할 예정이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에 장기체류중인 그룹총수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은 지난달 13일 출국, 유럽과 중동지역을 순방하면서 신규사업 구상과 선박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은 동부제강의 설비도입차 2월25일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지금은 독일에서 현지법인을 둘러보고 있다. 정회장은 선거전날인 10일쯤, 김회장은 이르면 내주초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은 메콩강유역 개발사업 설명회 참석차, 이웅렬 코오롱그룹회장도 미주의 현지법인 순방차 각각 지난달말 출국,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회장도 짝수달에는 한국에서 체류했으나 이달에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을 계획이다.<이재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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