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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사신화/J.F.비얼레인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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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사신화/J.F.비얼레인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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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신화 유사성 비교분석지구 위에 흩어져 사는 여러 민족의 신화는 비슷한 줄거리와 구조, 상징을 지니고 있다. 북미인디언의 신화와 북유럽백인의 신화에서 닮은 점을 발견하는 것은 신기하긴 해도 결코 드물지 않은 일이다. 그 원인에 대한 해석으로는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지역으로 퍼져서 그럴 것이라는 설명과, 인류의 심리적 보편성이 비슷한 신화를 낳았을 것이라는 두 가지가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서로 닮은 신화들과 그에 대한 학문적 해석을 나란히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깊이는 얻지 못했으며 병렬식 설명위주로 돼 있다.

잘 알려진 그리스 로마신화로부터 아프리카, 북유럽, 미대륙 인디언의 낯선 신화들까지 두루 담았고 심리학자 종교학자 인류학자 철학자들의 저술에서 관련 대목을 뽑아 인용하고 있는데 넓지만 얕은 느낌을 준다. 종말론신화 항목에는 한국 티베트 몽골의 신화라며 마이트레야를 설명하고 있다.

마이트레야? 내세불인 미륵의 인도말인데 저자는 인도의 마이트레야를 한국신화에 편입시킨 무지를 범했고 역주도 없어 어리둥절하게 한다. 수, 치페와, 아리카와―이런 북미 인디언부족의 이름도 무슨 뜻인지 설명없이 쓰였다. 다양한 신화를 한꺼번에 읽는 재미는 있다. 현준만 옮김. 세종서적간·8,500원<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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