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C통신 「총선관련방」 네티즌 외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C통신 「총선관련방」 네티즌 외면

입력
1996.04.04 00:00
0 0

◎비방 등 저질홍수… 염증 이용자 투표포기 선언도4·11총선을 앞두고 PC통신 토론방이 신세대 유권자들을 의식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창구로 이용되고 있으나 지나치게 상대방에 대한 비방으로 일관, 이용자들로부터 오히려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주일간 하이텔의 「15대총선 이용자 게시판」에 게재된 200여건중 90%이상이 각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의 글인 것을 비롯,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개시된 지난달 26일 이후 천리안, 나우누리 등 각 PC통신망내 이용자들의 토론장은 각 후보측에 의해 거의 「점유」되다시피하고 있다.

이들의 글은 자기소개나 유세안내 내용들이 주류이나 최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상대후보에 대한 선관위의 경고조치폭로, 개인약점 건드리기등 비방성 글이 늘고 있다.

하이텔회원 유모씨는 『회원 게시판이 선거홍보판이 됐다』며 『그러나 그 내용이 상대방에 대한 비방투성이여서 아직도 낮은 우리의 선거문화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개탄했다.

또다른 회원 한모씨는 『정치인들의 작태에 질려 신성한 의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가 하면 「현정치판에 의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젊은이의 한사람」이라는 천리안 회원은 『자격없는 마부가 끄는 마차에 탄 백성들은 갈길을 모른다』며 『심사숙고끝에 침묵의 권리를 찾기로 했다』고 한동안 PC통신을 이용할 뜻이 없음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회원들은 『젊은층이 투표에 나서지 않으면 권위주의적인 인물, 더 썩은 인물들이 당선된다』, 『선거로 돈을 좇는 사람들은 낚시터로 보내고 책임감 가진 젊은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는등의 글을 게재, 외면보다는 올바른 「선택」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정보통신부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각 시민단체등은 3일 PC통신이 자칫 불법선거의 장이 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