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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주/「유명세」업은 정당후보 강세(4·11 광역판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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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주/「유명세」업은 정당후보 강세(4·11 광역판세:11)

입력
199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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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역대결 가세 5곳서 접전양상­강원/무소속 미풍속 신한국 상대적우세­제주강원지역은 전형적인 인물싸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를 가릴것없이 13개의 전선거구에서 참신성을 내세운 신진보다는 이른바 「유명세」를 업은 기존인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데서 잘 알 수 있다. 또다른 특징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소지역대결」구도화하면서 「내고장사람 밀어주기」가 강해지고 있다. 도농통합, 선거구조정등으로 무려 10개의 선거구가 새로 짜여진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선을 8일 남겨둔 3일 현재 신한국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춘천갑(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 원주을(김영진 의원) 강릉갑(최돈웅 의원) 영월·평창(김기수 의원)등 4곳이다. 민주당은 지난번 대통령면담파문으로 한동안 언론에 오르내렸던 최욱철 의원이 강릉을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6·27지방선거때 시장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신한국당 최중규후보의 도전이 만만찮아 안정권으로 보긴 힘들다.

자민련은 홍천·횡성(조일현 의원) 속초·인제·고성·양양(한병기 전 의원) 철원·화천·양구(염보현 전 서울시장)등 복합선거구인 3곳에서 다소 앞서가고 있으나 신한국당후보들의 파상공세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당초 자민련은 지난해 도지사선거때의 「최각규바람」을 여세로 제2의 자민련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었으나 인물 조직 등의 열세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의원은 선거일공고이후 급격히 격차를 좁혀오는 신한국당의 이응선 전 의원으로부터, 고 박전대통령의 사위인 한전의원은 「새인물키우기」를 내건 40대의 신한국당 송훈석후보로부터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경합지중에는 도내최대격전지로 떠오른 삼척이 우선 관심을 끈다. 정치권에서는 도내 첫정당대표라는 무게를 실은 민주당 장을병대표의 우세를 점치나 현지분위기는 여전히 신한국당공천자인 신현선후보와 여당공천에서 탈락한뒤 자민련으로 돌아선 김정남 의원등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쪽이다.

원주을도 신한국당의 함종한 전 의원, 자민련의 한상철 전 원주시장, 무소속의 원광호 의원이 격돌하는 3파전지역이다. 군대항전으로 치닫는 태백·정선은 신한국당 박우병 의원과 무소속 유승규의원, 의사출신인 무소속 장경덕후보의 3파전구도.

4명이 난립한 정선에서 박의원쪽으로 표를 모으려는 조짐이 보이자 2명이 출마한 태백 역시 「될 사람을 밀자」는 지역대결조짐으로 장후보가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 춘천을은 신한국당 이민섭 의원과 자민련 유종수 의원의 2파전이며 동해는 무소속 홍희표 전 의원과 신한국당 최연희 변호사가 박빙의 시소게임을 하고있다.

제주도는 역대총선에서 매번 무소속을 배출했을 만큼 무소속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14대때는 3석모두 무소속이 싹쓸이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총선에서는 무소속의 극심한 인물난속에 정당후보들이 강세다. 특히 14대때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여당에 입당한 3명을 그대로 공천한 신한국당이 인물우위를 무기로 상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어 이채롭다.

제주시는 신한국당 현경대의원이 40대 변호사들로 비슷한 성향인 정대권후보(국민회의)와 양승부후보(무소속)의 동시출마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있다. 북제주도 역시 언론인출신인 무소속의 김택환후보가 다크호스로 떠오르지만 신한국당의 양정규의원에게 밀린다는게 현지의 평이다. 다만 서귀포·북제주는 신한국당 변정일 의원에 맞선 병원장출신인 국민회의 고진부후보와 전직지사출신인 무소속의 김문탁후보의 맹추격으로 3파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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