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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병:1/인간평균수명 20∼30세 추정(역사속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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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병:1/인간평균수명 20∼30세 추정(역사속의 질병)

입력
199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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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부담 여성이 더 짧아선사시대에 살던 먼 조상의 건강상태는 어떠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당시의 유골과 유물들을 살펴 보아야 한다. 그러한 고고학적 자료에 어떤 질병의 흔적이 있으면 그 질병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에 뚜렷한 증거가 없는 경우 그 질병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뼈는 더러 남아 있지만 장기등 연조직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되었을까. 중국 최고의 의서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옛날에는 사람이 백년이상 살았다고 들었다. 그들은 늘 생기를 유지하고 쇠약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선사시대의 유골을 조사해보면 당시 인간의 수명은 기껏해야 20∼30세였음을 알 수 있다. 그보다 더 짧았을 가능성도 많다.

그리고 오늘날과 달리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짧았다. 이는 임신과 출산이 커다란 부담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여성의 영양상태가 더 나빴던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긴 현상을 주로 생물학적으로만 해석하려는 학설이 있지만 의학사의 연구는 그러한 설명이 충분치 못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황상익 서울대의대교수·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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