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30여년 역사상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클래식발레 「돈키호테」(91년 초연)를 14∼21일(하오 7시30분 토일 하오 4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초연때와 마찬가지로 마리아 콘드라체바를 초청, 러시아 볼쇼이식 작품을 선보인다.발레 「돈키호테」에서는 기사의 모험담보다 인상적인 스페인춤의 매력이 정수. 붉은 치마에 검은 조끼를 입은 여인들이 부채나 탬버린을 들고 춤추며, 투우사들이 행진하는등 민속적 풍취가 볼거리다. 주된 줄거리인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사랑엔 도피행각을 감행하는 정열이 담겨 있다.
국립발레단은 우리나라 관객들의 정서에 잘 맞는 이 작품을 고정 레퍼토리화할 방침으로 의상과 무대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초연당시 현 단장겸 예술감독인 최태지와 문병남 커플이 보여준 환상의 2인무를 이번엔 이재신김용걸, 한성희신무섭, 최경은정남열 등 세 커플이 교대로 출연한다.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 숲속의 요정으로 출연하는 남소연도 주목해 볼만하다. (02)2741172∼3<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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