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형세포크기만 늘어 합병증과 연관/증식형세포수도 증가 체중감량 힘들어비만은 발생한 연령과 지방세포의 수, 지방분포 등을 통해 그 형태를 분류할 수 있다. 비만의 종류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다르므로 어떤 형태의 비만인가를 알아야 한다.
지방을 저장하는 세포의 크기와 숫자가 함께 늘어나는 지방세포증식형 비만은 소아기에 주로 나타나는 데 체중감량이 힘들므로 조심해야 한다. 세포의 숫자는 변화가 없으면서 크기만 커지는 지방세포비대형 비만은 성인과 임신부 비만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동맥경화증과 관계가 깊다.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이 상체 및 복부에 많으면 중심성(남성형)비만, 엉덩이나 대퇴부에 분포되면 말초성(여성형)비만으로 분류한다.
발생시기별로는 소아비만 사춘기비만 성인비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만은 지방이 급격히 증가하는 영아기에 처음 나타나지만 이 때의 비만이 성인때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가 되는 것은 4∼11세의 유년기비만으로 지방세포가 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일생동안 비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성인비만은 남녀 모두 활동량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늘어난 체중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은 10대가 지나면서 좌식생활을 많이 하고 활동량이 적어져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도평가 및 원인진단이 중요하다. 비만도평가에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는 체질량지수가 사용된다. 피부주름의 두께를 측정해 지방량을 계산하는 방법도 있으나 오차가 많다.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이 남자는 0.9, 여자는 0.8 이상이면 중심성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가족력이 있는지, 내분비적 질환이 있는 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며 식사력 운동량 약물복용여부 흡연 임신 등에 대한 세심한 조사가 필요하다.<박중열 울산대의대교수·서울 중앙병원 비만클리닉>박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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