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기장을후보마다 “관광벨트축으로 육성”/성남 중원“뽑아만 준다면 광역시 키우겠다”▷서울 용산◁
전현직의원 4명이 출전,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격전을 벌이고 있는 용산에서는 6명의 후보들이 모두 미군기지 이전과 서울시청 유치를 내세우며 이태원 원효로 보광동 등지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4선에 도전하는 현역의원 서정화후보(신한국)는 『집권여당의 힘을 빌리지않고 어떻게 거대한 지역개발계획을 완수할수 있겠느냐』며 『미8군 부지에 새로운 행정타운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4선고지를 향해 달리는 변호사출신의 오유방후보(국민회의)는 『제2의 고향 용산에서 정치인생을 마감하겠다』면서 『여당의원이 지금까지 해오지못한 숙원사업을 이제 제1야당 후보가 같은 당소속 구청장·구의원들과 함게 해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TV정치드라마로 이름이 알려진 전국구의원 강창성후보(민주)는 국회국방위 활동과 보안사령관 등 군요직을 지낸 전력을 내세우며 『국방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고 미군부와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 미군기지 이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이밖에 11대의원을 지낸 김재영후보(자민련)와 정한성후보(무당파), 이천형후보(무소속) 등도 정치적인 공약보다는 지역개발문제에 관한 공약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광진을◁
야당세가 강한 광진을은 국민회의 민주당 무소속후보로 야당표가 나뉘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직언론인 영화배우가 출사표를 던져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지역이다. 후보들은 3일 자양1동 등 주택가 거리유세에서 장학로씨 사건 등 쟁점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표다지기에 분주했다.
김충근후보(신한국)는 『3년간의 북경특파원 등 오랜 언론생활에서 익힌 국제정치감각으로 지역감정을 볼모로 하는 3김정치와 분열정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통합정치론」으로 기염을 토했다.
판사출신 추미애후보(국민회의)는 『서민은 뛰어오른 멸치값에 허덕이는데 청와대 부속실장이 챙긴 떡값은 21억원이나 된다』면서 『검찰이 불기소한 장학로씨의 떡값은 국민이 총선을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격렬한 공세를 폈다.
3선을 노리는 박석무후보(민주)는 『장학로씨 사건은 현정권의 부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5공청문회 언론특위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김영삼정부 청문회를 열고 비리를 낱낱이 밝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고 청문회스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영화배우 김희라후보(자민련)는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안정을 이루어낼 진정한 보수세력은 자민련뿐』이라며 호소했고 권왈순후보(무소속)는 『30여년동안 야당의 길을 지켜온 지조와 15년동안 이 지역개발을 위해 일해온 신의를 저버리지말라』면서 한표를 당부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강동을◁
3명의 베테랑후보와 2명의 무소속후보가 맞붙은 강동을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특성상 연일 지역발전공약을 외치는 후보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푸른 정치」를 외치며 4선에 도전하는 김중위후보(신한국)는 『환경장관의 경력을 최대한 지역발전에 기울여 푸른 강동건설에 힘쓰겠다』며 『천호구역은 종합유통타운으로, 성내는 주거타운, 둔촌지역은 문화체육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을 완비했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오랜 민주화투쟁의 경력과 함께 「변절의 구시대정치」청산을 외치는 심재권후보(국민회의)는 『필요없는 공약남발은 않겠다』며 『공약홍수로 선거판을 오염시키던 구시대정치를 청산하기위해서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때』라며 새인물론을 내세웠다.
법조인 출신인 장기욱후보(민주)는 『지역발전은 구청장, 시의원들의 몫으로 두고 거시적인 국가발전 전략에 힘쓰겠다』고 주장하면서도 『과도하게 묶인 강동의 그린벨트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지식을 아끼지않겠다』며 지역공약을 빠뜨리지 않았다.
무소속의 손은봉후보와 이순생후보도 각각 「낙후한 지역경제 회생」과 「청소년 교육정상화」 등 지역발전에 대한 약속을 내놓았다.<김정곤 기자>김정곤>
▷해운대·기장을◁
이곳의 후보자 4명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보다는 기장시장 해운대시장 및 아파트단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2∼3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김기재후보(신한국)는 상오10시 대변초등교를 시작으로 기장시장 현대아파트단지앞 등에서 『부산편입으로 기대에 부풀었으나 또다른 소외지역으로 되고 있는 기장지역을 부산관광벨트의 축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컴퓨터회사를 경영하는 문희탁후보(국민회의)는 하오3시 해운대시장에서 『해운대와 기장을 정보화시범단지로 건설하는 한편 컴퓨터단말기를 각 가정에 보급, 우리나라에서 가장 앞선 정보화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기우후보(민주)는 달맞이고개일대 아파트단지와 해운대시장 등에서 『기장과 해운대를 연계하는 관광특구광역화를 추진하고 해운대백사장유지를 위한 환경협의회를 시급히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주후보(무소속)는 대변마을일대를 돌며 『대변지역을 송정 및 해운대와 연계하는 해안관광지로 개발하는 한편 상수도 주거환경문제 등을 시급히 개선, 쾌적한 삶을 누릴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부산=한창만 기자>부산=한창만>
▷성남 중원◁
추워진 날씨탓인지 이 지역 출마자들은 3일 개인연설회보다는 상가나 단체순회에 주력하며 표모으기에 나섰다.
도의원출신인 정완립후보(신한국)는 『도의원시절 공고를 유치하는 등 지역실정 개선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성남을 광역시로 키우기위해서는 힘있는 집권당 후보가 유리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원1동 일성아파트 등 주택가에서 개인유세를 벌인 조성준후보(국민회의)는 『독단적인 여당의 횡포를 견제하기위해서는 국민회의에 많은 표를 몰아줘야 한다』며 『수정 분당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이지역을 위해 그린벨트를 효과적으로 이용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대원시장 등을 순회한 김일주후보(민주)는 『3김이 퇴진해야만 소모적인 정치싸움을 그치게 할수 있다』며 『모란시장이나 남한산성을 더욱 활성화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공약했다.
과로로 개인연설회를 모두 취소, 차량순회만 한 강희규후보(자민련)는 『성남시를 광역시로 키우기위해서는 20여년간 성남에 산 정통성남인인 자신을 뽑아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정형주후보(무소속)는 성호시장 등에서 『사회안정이나 경제발전에 실패하고 있는 기존 정치인보다 참신한 인물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성남=이범구 기자>성남=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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