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제 치료로 “활력”▷질문◁
▲폐경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다. 최근 들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몸이 더워 겨울에도 옷을 입고 잘 수 없을 정도이다. 이유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원인과 치료법은.
▲15년전 생리가 중단된 뒤 갱년기증상이란 진단을 받고 1년동안 호르몬치료를 받고 있다. 3년전부터 허리의 통증이 심해 개인병원을 찾았더니 골다공증이라고 했다. 치료법은.
▲62세된 여성이다. 20년전 자궁근종으로 자궁및 난소를 적출한 뒤 55세부터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다. 최근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피부에 반점이 돋아 중단했다. 호르몬제가 유방암을 발생시킨다는 얘기도 있는데 다른 치료약은 없는지 알고 싶다.
◎피부반점 등 부작용땐 성장호르몬 병합요법 효과적
▷주치의 답변◁
세여성 모두 갱년기증후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질환은 난소기능의 노화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생산과 분비가 줄어들어 생긴다. 초기증상은 안면홍조 식은땀 두근거림 불안감 우울증 등인데 소량의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하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제를 하나만 쓰면 유방암과 자궁체부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항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투여해야 한다. 프로게스테론은 유방이 딱딱해지고 질출혈 생리통 등이 따른다. 최근에는 소량의 프로게스테론을 생리주기에 맞춰 복용하거나 아예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할 때부터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이 등장했다. 폐경기 전에도 갱년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생리주기에 맞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함량을 미리 맞춘 28일형 제품도 나와 있다.
두번째 질문자는 전형적인 척추 골다공증이다. 여성호르몬은 생리적으로 뼈에서 빠져나가는 칼슘을 막아준다. 폐경이 시작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 속의 조직이 느슨해져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골다공증에는 1차적으로 여성호르몬 대치요법을 사용한다. 이밖에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칼시토닌과 활성비타민D·칼슘 등이 들어 있는 약을 사용한다. 최근엔 뼈의 양을 증가시키는 불소제제가 개발됐는데 뼈의 양을 늘리지만 비정상적인 뼈를 만드는 단점이 있다. 골다공증 치료약은 폐경기 전후 약 5년간 사용해야 하며 연구자에 따라서는 2∼10년, 또는 죽을 때까지 장기치료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세번째 질문자처럼 호르몬 부작용이 있는 경우엔 최근 개발된 성장호르몬과 칼시토닌의 병합요법을 권하고 싶다. 성장호르몬은 불소제제와는 달리 정상적인 뼈의 칼슘만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으나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김성운 경희대의대교수·경희대병원 성장호르몬클리닉>김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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