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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세 「이한동 투입」 특명/여 「장씨 파문」개혁표 이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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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세 「이한동 투입」 특명/여 「장씨 파문」개혁표 이탈 판단

입력
199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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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표 붙잡기」로 전략 긴급수정신한국당의 민정계 중진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서울 유세에 투입된다. 그동안 경기지역만 순회하던 이부의장의 「상경」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무엇보다 신한국당의 서울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서울지역에서는 「이회창―박찬종」카드를 내세워 개혁성향표를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색채가 강한 이부의장은 자신이 대표성을 인정받고있는 경기지역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장학로씨 사건이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이부의장의 역할도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장씨 사건이후 개혁성향표가 상당수 이탈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 5%정도가 빠져나갔다고 보고있다. 물론 폭로전에 자극받은 여권표가 2%정도 늘어났다는 분석도 한다. 하지만 백중지역이 많은 서울에서 3%정도의 손실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개혁표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성향의 보수표에도 다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전략수정속에 이부의장의 역할공간이 나타난 셈이다.

이부의장은 보수색채를 보이면서도 비교적 합리적 개혁마인드도 갖고있는 것으로 정치권내에서 평가되고 있다. 또 여권중진급 중에서는 대중연설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다. 특히 영입인사들과는 달리 안정론과 함께 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후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있다. 이 때문인지 이부의장은 4일 서울 강동을을 비롯해 양천갑(5일) 구로갑(6일)등의 지원요청을 받아놓고있다.

『본적지대로 투표하지 말자』며 「신중부권 역할론」을 주창하는 이부의장의 이번 서울진출은 총선후 여권의 대권구도와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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