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경·예천/“폐광촌 등 지역발전 앞장” 부각(합동연설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경·예천/“폐광촌 등 지역발전 앞장” 부각(합동연설회)

입력
1996.04.04 00:00
0 0

◎곡송·구례­낙후원인 놓고 “여탓” “야탓” 공방/거창·합천­전씨수감 감안 민심껴안기 경쟁▷곡성·구례◁

곡성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례·곡성 합동연설회장은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8백여명의 청중이 모여 지지후보 연설도중 연호와 박수를 보내는등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맨먼저 나선 김용신후보(무소속)는 『김대중선생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지역에서는 그동안 야당후보만 뽑았으나 지역을 위해 일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지역의 잘못된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순수무소속 후보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성철후보(국민회의)는 『지난 36년동안 경상도 정권때문에 곡성은 낙후를 면치못해 26년간 천직으로 여겨왔던 교단을 떠나 출마했다』며『신한국병을 치료하고 내년도에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국민회의에 몰표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준후보(신한국당)는 『여당의원이 선출된 이웃 전북 남원은 의과대학이 들어서고 비행장건설도 추진되고 있으나 야당의원이 당선된 곡성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됐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곡성에서는 반드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황성후보(자민련)는 『지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곡성군민들은 국민회의 후보를 낙선시키고 무소속 후보를 뽑은 만큼 성숙한 정치수준을 보였다』며 『관광지 개발은 물론 농촌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곡성=송두영 기자>

▷경주갑◁

경주시 외동읍 입실초등교에서 5백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주갑 합동연설회에서 7명의 후보들은 자신만이 경부고속철도의 노선문제를 해결하고 천년 고도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맨 먼저 등단한 황윤기후보(신한국)는 『전진이냐 답보냐, 지역발전이냐 퇴보냐의 운명을 놓고 선택을 해야할 순간』이라고 전제한 뒤 『경륜과 능력, 힘의 3박자를 갖춘 자신만이 세계속에 우뚝 솟는 경주를 건설 할 수 있다』며 집권여당 후보인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종복후보(자민련)는 『경주를 문화특별시로 지정하고 경주개발특별법을 제정해 세계일류의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며 『당선되면 경부고속철도 노선문제와 경마장 유치 등을 관계부처에 설명하겠다』고 역설했다.

한점수후보(민주)는 『경주시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과 문화재 보존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고 국공립 대학을 유치해 학부모의 학비부담을 3분의1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김일윤후보(무소속)도 『13대 의원 시절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를 관철시켰다』며 『2000년대 경주의 새도시 건설계획을 수립해 세계적 문화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팔룡후보(국민회의)는 『삼국을 통일한 위대한 화랑정신을 가진 경주시민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고 김정렬후보(무소속)는 『참다운 경주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젊은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경주=이정훈 기자>

▷문경·예천◁

3천여명의 청중이 점촌역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문경·예천의 합동연설회에서 7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폐광촌인 문경지역 개발공약을 열거해가며 지지를 호소했고, 열띤 선거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첫번째로 등단한 이승무후보(무소속)는 『지난 4년간 폐광지원특별법 제정, 소백산 개발촉진지구지정 등을 통해 문경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신의 업적을 내세운뒤 『당선되면 보스 중심의 밀실정치로 가득찬 신한국당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보는 반신한국의 지역정서를 무소속으로 나선 자신의 지지에 연결 시키기위해 여권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등단한 최주영후보(무소속)는 『청와대 부속실장이 구속되는 판에 현 정권의 실세라는 모후보도 정권이 바뀌면 온전치 못할 것』이라며 『관료출신의 다른 후보는 무슨 돈이 그리 많아 선거에 나섰느냐』고 상대후보를 맹렬히 비난했다.

안희대후보(민주)는 『부정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사람이 정치판에 나와 깨끗해야 할 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상원후보(무소속)는 『10여년간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경제전문가로서 폐광촌인 문경지역을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국환후보(자민련)는 『한 사람의 무원칙한 통치로 이 나라는 거덜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한 뒤 『피폐된 문경을 발전시키고 농촌경제를 소생시키려면 전문경제관료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병태후보(신한국)는『개혁을 하는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뒤 『그러나 교육도시 건설과 산업공단 조성 등 문경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황병호후보(국민회의)는 『정부의 농정은 농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못 살게 하는 것』이라며 현정부를 성토했다.<문경=이상곤 기자>

▷거창·합천◁

5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모인 가운데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거창·합천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전두환전대통령 구속과 황강취수장 건설문제등으로 상처받은 「합천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첫 등단한 김용균후보(자민련)는 『김영삼정부는 대안없이 거창한 구호만을 나열하는 「프로그램 정부」이며 표적수사와 정치보복을 자행하는 정부』라고 비난한뒤 거창·합천 발전을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판제후보(무당파)는 『황강취수장 문제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환경정책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환경청장 경력을 강조한뒤 경험과 경륜을 갖춘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선거에서 옥중당선됐던 이강두후보(신한국)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만섭전국회의장, 경남도지사등도 합천 사람』이라며 타 후보들의 「합천 푸대접론」을 반박하고 『합천의 20년 묵은 현안을 4년내에 해결해 황강의 경제기적을 이룩하겠다』고 호언했다.

신문규후보(국민회의)는 『현 정권은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해괴한 깜짝쇼로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공격한뒤 『김영삼대통령이 잘했다면 여당에 표를 주고 잘못했다면 제1야당 후보인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말했다.

백신종후보(민주)는 『현 정권의 실정은 농촌인구 감소와 지역정서를 무시한 거창·합천 선거구 통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고 비난했고 마지막으로 나선 허태유후보(무소속)는 『이 지역 출신 전직 대통령을 구속한 문민독재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합천=이동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