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서【대구=전준호 기자】 여론조사회사인 한국갤럽이 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 항목을 넣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선관위와 대구지검이 조사에 나섰다.
3일 대구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한국갤럽은 2일 하오 대구·경북지역에서 여론조사를 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박철언씨와 자민련이 대구·경북에서 승리를 거둔뒤 김대중씨와 손잡고 새 정당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좋게 보는가. 좋지 않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해 박철언씨와 자민련측에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또 갤럽은 「김종필 총재는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라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도 했다는 것이다.
박철언 후보와 자민련측은 이에 대해 『한국갤럽 명의의 여론조사 형식을 빌려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특정후보와 정당을 음해하려는 정치공작이 저질러지고 있다. 이 여론조사의 의뢰자는 신한국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신한국당 대구시지부측은 『한국갤럽에 조사를 의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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