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발간 개혁사례로데오거리 디자인 실습
강의대신 세미나식 수업
유사학과 전공과목 통합
외국어 강의 갈수록 늘어
교육부는 3일 35개 대학의 개혁사례 73건을 모아 「대학이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대학개혁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적응하고 세계 일류 대학들에 뒤지지 않는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는 각 대학들의 노력이 소개됐다. 사례집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대학의 다양화·특성화
이화여대는 경영사무·전산·언어 부문에서 뛰어난 학생에게 자격증을 부여하는 「이화인정제」를 실시하고 있다. 동국대는 전공필수 과목을 폐지하고 유사학과들의 전공교육 과정을 통합, 학생이 전공에 관계없이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상경대등은 올해부터 졸업에 필요한 최저 이수학점을 120학점으로 낮췄다. 서강대 경북대 경상대 등은 전공과목 이수학점을 60∼74 학점에서 절반수준으로 대폭 낮춘 최소 전공인정 학점제를 도입했고, 한동대는 전학생을 계열·학과 구분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입학제를, 울산대는 종전의 강의식 수업과는 달리 1명의 교수지도 아래 10명정도의 학생이 참여해 세미나식으로 운영되는 과제세미나에 학부학생 모두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과제지도 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산업·의상디자인 학과를 통합, 디자인대학을 설립하고 일명 로데오거리(강남구 청담동)에 7층건물을 매입, 실험실습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주대는 전공, 복수전공, 부전공을 효과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수강신청때 반드시 지도교수의 수강지도를 받도록 했고, 타학부의 개설과목을 쉽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학부간 강의시간의 중복을 최대한 억제했다.
안동대는 한문·민속·동양철학등 3개과를 통합, 국학부를 신설하고 전통문화를 조사, 교육하기 위한 한국국학진흥원을 설립하는등 국학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연구의 일류화
서강대는 올 1학기부터 위성방송교육시스템을 활용, 외국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고 통일대비론등 8개 과목을 외국어로 강의하고 있으며 미국 LA 근교에 있는 한스 호텔을 매입해 연수원으로 사용하는 한편 LA분교를 추진중이다. 연세대 한국외대 울산대 한동대 한성대등은 학생교환, 해외연수, 실무영어 위주의 교과편성, 토익 및 토플점수의 졸업요건화 등을 통해 외국어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건국대는 신임교원을 예비로 임용, 1∼2년간의 교육·연구·봉사실적을 종합평가한 다음 정식교원으로 임용하고 있으며 동아대는 전임강사 이상 교원에 대해 연간 최소 1편 이상의 연구실적을 발표토록 하는 최소연구업적제를 시행중이다.
◇지역사회 기여
경북대는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50세이상의 남녀 270명을 학력에 관계없이 모집, 3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주는 명예학생제를 2년째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강원대는 농업경영과 관련된 새로운 지식과 실용기술의 보급을 위해 94년부터 농촌사회교육원을 운영중이다.<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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