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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폭로전 “판세변수” 작용/내용·진실성따라 엄청난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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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폭로전 “판세변수” 작용/내용·진실성따라 엄청난 파괴력

입력
199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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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의도안했던 역효과 볼수도선거가 중반전이후로 접어들면서 여야간에 벌어지고 있는 폭로전의 여파가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야의 폭로는 그 내용, 진실성, 정치적 파장정도에 따라 선거판도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친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그 효과는 적지 않은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이 역대 선거에서 이미 입증됐다.

예컨대 92년 대선의 경우, 당시 국민당이 민자당 김영삼 후보측의 「부산초원복집사건」을 터뜨려 엄청난 파문을 낳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성격상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해야 하는데도 결과적으로는 영남 유권자들을 똘똘 뭉치게해 김후보측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때는 박찬종 후보의 유신찬 양발언전력, 외무부의 지방선거연기관련 외교전문파동등이 선거중반에 각각 불거져나와 선거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의 폭로전은 유사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40∼50%정도로 추정되는 부동층, 그중에서도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의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50%를 넘는 유권자가 선거일 1주일전, 40%정도는 선거일 불과 3∼4일전에 마음을 정했던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드러났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회의가 터뜨린 장학로씨 축재비리사건은 이미 수도권의 신한국당 후보들에게 3∼5%정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피해를 줬다는게 여야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신한국당후보가 한 축을 형성하고 있던 상당수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여당지지표가 순식간에 부동표, 또는 야당지지로 선회했다는 얘기다.

때문에 야당은 막판세몰이와 백중지역의 뒤집기를 위한 방안으로 메가톤급 폭로전을 구상하고 있고, 여권도 실점을 만회하고 야당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반격카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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