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중고차 「팝니다/삽니다」 코너 등 신설현대/「직접주문 시스템」 10월께 인터넷개통 예정대우/드라이브코스·유명낚시터정보·지도 등 기획기아자동차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차업체의 고객서비스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제품 소개와 보험, 영업소 위치, 할부판매, A/S 등 통상적 정보뿐 아니라 오너드라이버들을 위한 전국 레저명소, 주요도로 교통신호체계, 주차시설등 운전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들도 각 업체가 개설한 통신망을 통해 안방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현대 기아 대우 쌍용등 자동차업체들은 이같은 정보외에도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통신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이들을 회원으로 관리하며 자사 자동차 구입시 각종 혜택을 주는 간접홍보효과도 노리고 있다.
93년 자동차업체로서는 처음 하이텔 정보통신망을 개설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5일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 새롭게 통신서비스를 개시했다. 현대자동차 전차종은 물론 컨셉트카 전기자동차등 미래형 신개발 차종을 사진과 동화상으로 소개하고 「Q&A 코너」를 통해 고객과 업체와의 자동차에 대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17개 차종의 그림과 정보가 실려있는 자동차 구입정보 프로그램을 고객이 직접 자신의 컴퓨터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점과 중고차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팝니다/삽니다」 코너를 신설한 것. 중고차코너는 초창기라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프로그램은 수시열람이 가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설한 HINET―P망(01410)에 이어 이달 1일부터 하이텔서비스를 시작한 대우 「오토컴」은 주요 관공서 주차장 교통신호체계등을 수록해 고객이 컴퓨터로 목적지에 미리 가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업계 처음으로 고객 PC와 사내 메인컴퓨터를 직접 연결, 지로주소변경과 자동이체 개설, 연체조회 등도 가능토록 했다.
대우가 현재 추진중인 통신사업은 PR위주의 정보제공에 국한된 자동차사 홈페이지와는 달리 마케팅개념까지 도입한 직접 주문시스템. 10월 개통예정인 인터넷에서 서비스될 이 시스템은 기존 영업망 개편까지 불러올 혁신적인 판매전략으로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천리안 기업포럼을 통해 통신서비스를 시작한 기아는 「내차타고 방방곡곡」 「자동차 이모저모」 등의 코너를 신설, 드라이브코스, 유명 낚시터정보와 지도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쌍용도 지난해 1월부터 천리안과 나우누리에 홈페이지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인터넷은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기업내부 정보망 구축이라는 면에서 각 업체가 심혈을 쏟고 있는 분야. 지난해 9월 영문과 한글 2개 홈페이지를 통해 PC통신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는 「테크니컬 서비스」라는 해외 딜러와의 정보망을 통해 통신으로 팩스를 대신하는 업무비용 절감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쌍용도 지난달 18일부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딜러룸」을 통한 해외 비즈니스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기아와 대우도 각각 5월과 10월 개통 목표로 추진중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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