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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을/연설끝나면 청중썰물 구태(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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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을/연설끝나면 청중썰물 구태(합동연설회)

입력
199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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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발·도로개설 공약 경연장­동두천·양주/경륜·경력내세워 서로 “내가 적임”­삼척▷안산을◁

하오 2시 안산시 초지동 초지운동장에서 개최된 안산을 합동연설회는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청중이 모이지 않아 연기된 끝에 열렸다. 각 후보진영은 청중을 동원, 2천여명이 모였으나 연설이 끝날때마다 무더기로 빠져나가는 구태가 재연됐다.

첫 연사로 나선 윤문원 후보(자민련)는 『지금의 정치판은 상식을 무시한 흑백논리와 권위주의, 더러운 돈에 의한 금권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희망의 정치를 펴기위해 온몸으로 부딪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선필 후보(무소속)는 『안산에 살지도 않은 생면부지의 사람을 공천한 것은 나눠먹기식 권력의 작태』라고 주장한뒤 청소년폭력추방, 안산천과 화정천을 잇는 수상로개발등을 공약했다.

이어 등단한 변호사출신인 천정배 후보(국민회의)는 『50만 인구중 토박이가 5% 안팎인데도 신토불이 정치인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를 현혹하는 낡은 지역주의』라고 반박한뒤 『장학로씨가 받은 20억원이 떡값이어서 뇌물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은 흥부가 기가 막힐 일』이라고 현정권을 성토했다.

이상룡 후보(신한국)는 『집 한칸 지으려면 수십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듯이 살기좋은 안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적임자』라며 야간대학설립과 대부동에 국제적인 항만·관광도시조성등을 공약했다.

장경우 후보(민주)는 『황무지에서 안산신도시를 50만 도시로 일군 관록과 경륜의 전문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신한국당 이후보가 이한동 의원(연천·포천)과의 친밀한 관계를 자랑하는데 안산시가 「포천군 안산면」이냐』고 비난했다.<안산=정정화 기자>

▷동두천·양주◁

하오 2시 양주군 회천읍 덕정중학교에서 열린 동두천·양주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교통문제, 그린벨트 규제완화등 지역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경청했다.

첫 연사로 연단에 오른 김형광 후보(민주)는 『작은 나라에서 내땅, 네땅 따지며 편가르는 망국적 지역할거주의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뒤 『낡은 정치를 몰아낼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성수 후보(국민회의)는 『동두천시와 양주군을 통합하겠으며 불광동에서 양주를 경유, 동두천에 이르는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목요상 후보(신한국)는 『고향 발전을 위해 고향에 돌아왔다』고 말한뒤 『동두천시와 양주를 청정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국환 후보(자민련)는 『경제침체와 사회불안 등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분연히 일어섰다』며 『정의롭고 용기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5번째로 연단에 오른 임사빈 후보(무소속)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제헌국회이래 고향에 커다랗고 중요한 일을 많이 했다』고 말한뒤 『총선후의 정계 개편을 예상해 인물 위주로 주권을 행사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양주=이연웅 기자>

▷삼척◁

삼척시의 합동유세는 하오2시 도계중학교에서 3천여명이 모인가운데 열렸다.

이지역은 신현선(신한국)·장을병(민주)·김정남(자민련) 후보가 예측불허의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화운동경력과 성균관대초대직선총장 민주당대표 등의 경륜이 돋보이는 장후보는 첫번째로 등단, 『혼신의 힘을 기울여 국책사업에서 철저하게 소외돼온 삼척시를 살리고 고질적 병폐인 지역정치구도를 타파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역의원인 김후보는 『삼척지역이 낙후되지않고 발전하기위해서는 중진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3선경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시장선거에서 석패한 신후보는 『안기부등 20여년간의 공직생활과 국정운영의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삼척을 잘 살게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재철 후보(무소속)는 『새로운 세대의 유망주이며 삼척시의 방패막이인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주장했고 이주해 후보(무소속)는 『광원의 아들로 태어나 서민의 고충을 알며 변호사로서 중산층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박병준 후보(국민회의)는 『국민회의 집권이후의 삼척발전을 고려해 제1야당의 공천을 받았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잘 알고 성실하고 줏대있는 나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삼척=곽영승 기자>

▷논산·금산◁

대전·충남에서 가장 많은 11명의 후보가 출마한 논산·금산선거구의 합동연설회가 열린 금산 중앙초등학교에는 금산 인삼장날을 맞아 3천여 청중이 몰려 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맨먼저 나온 김범명 후보(자민련)는 『일부 금산출신 후보들이 자민련이 선거법 개정 협상때 인구하한선 7만5천명을 주장, 금산이 단일선거구가 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는데 자민련은 하한선을 9만명으로 올라갈 것을 우려해 7만5천명의 협상안을 내놓았다』면서 『금산이 다시 단일선거구가 되려면 여소야대가 돼야 하므로 자민련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형중 후보(국민회의)는 『국민회의가 주장한대로 하한선이 7만명으로 획정됐다면 금산군민들이 이처럼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신한국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공격한뒤 『30년간 민주화투쟁에 몸바친 저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유한렬 후보(신한국)는 『이곳은 전라도와 인접하고 자민련이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민감한 지역이지만 현명한 여러분은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규제 일변도의 인삼법을 개정하고 약령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복에 갓을 쓰고 등단한 권정수 후보(친민당)는 『도덕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고 강희재 후보(민주)는 『논산·금산 선거구통합으로 새로운 지역감정이 조장됐다』며 『금산 단일선거구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약속했다.<금산=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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