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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대표 탈당관련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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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대표 탈당관련 발언 눈길

입력
199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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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변화 주도위해 탈당 힘든 전국구 거절”/“영향력 확대용” “총선후 신당 구상” 분석갈려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2일 총선후 예상되는 정계개편과 관련, 여당탈당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표는 이날 구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전국구후보 1번을 맡아 전국의 선거를 총괄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전국구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정국구도 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을 것같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대표가 왜 이런 발언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TK지역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확대를 겨냥한 「득표용」이라는 시각이 많다. 『앞으로 큰 일을 할테니 내얼굴을 봐서라도 신한국당 후보들을 지원해 달라』는 뜻이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김대표 언급의 행간을 살펴보면 정계개편이 있을 경우 탈당도 불사한다는 의미로 확대해석할 수도 있다. 그동안 김대표는 정계개편에 대해 여러가지 언급을 해왔지만 이번 발언의 수위가 가장 높다. 신한국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는 상황을 가정한 정계개편 주장을 통해 김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히 「보수신당론」을 거론했으나 이날 발언의 핵심은 자신의 「주도적 역할」에 무게가 실려있다. 하지만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신한국당 중심의 보수신당 또는 정계개편을 의미했다.

따라서 자신의 탈당 가능성까지 밝힌 그의 정계개편론은 종전의 주장과는 엄청난 편차가 있다. 김대표는 특히 『대구·경북을 대표할 만한 사람은 나 밖에 없다』면서 『대구·경북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무슨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즉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신한국당과 별개로 보수신당 또는 TK중심의 새로운 정치판 형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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