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연합 「에버넷」 출범/대우,효성금호컨소시엄 합류삼성과 현대그룹의 개인휴대통신(PCS)연합 컨소시엄 「에버넷」이 2일 정식 출범한 가운데 대우그룹이 비장비제조업체군의 효성-금호그룹 연합컨소시엄에 전격 참여키로 함으로써 PCS사업권의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현대와 삼성그룹은 이날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주용 현대전자사장과 남궁석 삼성데이타시스템사장 등 주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컨소시엄 출범식 및 주주대표들과의 계약조인식을 가졌다. 삼성-현대컨소시엄에 지분참여를 계약한 기업은 대한전선 아남산업 태일정밀 대륭정밀 청호컴퓨터 단암산업 등 총 147개사이다. 현대와 삼성은 양그룹의 지분율을 40%에서 33%로 낮추고 나머지는 다른 기업들에 배분키로 했다.
에버넷은 7월까지 자본금을 2,000억원규모로 조성하고 98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양그룹은 『에버넷은 98년부터 PCS서비스를 실시하고 2002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 2002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목표』라고 밝혔다.
양그룹은 『에버넷은 양그룹 어느쪽 계열에도 편입되지 않도록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 경제력집중을 완화하고 외부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한편 사외이사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정보통신사업단은 이날 『PCS분야에서 장비산업과 서비스산업이 수평적 균형발전을 이루고 해외통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효성-금호연합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효성-금호의 연합컨소시엄에 5%의 지분으로 참여키로 합의했으며 기존 대우 PCS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주사들의 경우 10%의 지분을 할당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통신장비제조업체군으로 분류돼 LG컨소시엄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 등과 경합을 벌여왔으나 대우가 장비제조업체군에서의 경쟁을 포기, 비제조업체군의 소액주주로 참여키로 함에 따라 PCS 제조업체군의 경합구도는 LG 대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주파수공용통신(TRS)전국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준비중인 동부그룹도 이날 수도권 및 지역 TRS사업자 7개그룹과 상호협력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TRS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및 지역사업자들과 통신망 구축시 중복지역에 대해 공동투자하고 중계국과 안테나 탑 전력시설 전송라인 등을 공동사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과 협력키로 계약한 기업은 수도권지역의 사업권을 노리는 임광토건 한국전자 태일정밀과 지역사업자로 신청할 동방(부산 경남) 경남에너지(부산 경남) 대성그룹(대구 경북) 동산(경북) 등 7개기업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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