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가장 편안한 신발” 추구/“출시 10년만에 올 200만켤레 돌파” 기염/동남아등 수출 탈피 서유럽 본격 공략신발업체인 (주)화승(사장 박정수)이 생산하는 「르까프―스플렌디드」는 국·내외에서 10여년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간판 상품이다.
화승은 86년초 조깅화 농구화 축구화 등 90여종의 「르까프」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평상화 르까프스플렌디드를 출시, 단일품목으로 첫해 1만켤레를 판매한 이래 급증하는 수요로 90년 10만켤레를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30만켤레(90억원) 이상을 판매했다. 화승은 올해 37만켤레를 판매해 국내 단일 신발상품으로 최초로 출시 10년만에 총 200만켤레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국내 신발산업의 사양화 추세에다 일반적으로 신발 한 품목의 수명이 3∼5년임에도 불구하고 르까프스플렌디드가 이처럼 장수를 하면서 판매신장세를 보이는 이유를 화승측은 「사람의 발에 가장 편안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플렌디드 외피는 천연가죽의 질감과 내구성을 갖고 있는 고급인조가죽「소프리나」를 소재로 제작, 착화감 신축성 통풍성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
또 발바닥이 직접 닿는 안창(인솔)은 충격흡수 기능과 탄력도가 높은 폴리우레탄소재, 바닥창은 질기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생고무가 각각 사용된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4∼5년전부터 유사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이같은 차별성 때문에 한번 사용해본 소비자가 다시 찾는 비율이 전체 판매량의 3할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화승측 주장이다.
화승은 지난해부터는 최신 인조세무가죽인 「샤무드」소재를 사용한 신제품을 추가, 10대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스플렌디드 고객층을 20∼30대에서 10대로 넓히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중남미 동유럽을 중심으로 수출해오던 화승은 스플렌디드를 주력무기로 삼아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서유럽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최근 아일랜드의 더네스사와 현지총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곧 그리스의 매치슈즈사, 프랑스의 이노바사 등과도 공급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대유럽 공세를 시작할 계획이다.
르까프의 명성이 높아지자 스페인 덴마크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등 5개국업체들이 로열티를 내고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화승이 스플렌디드를 포함, 르까프시리즈로 올린 지난해 총매출은 941억원, 이중 209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올해는 매출 1,126억원을 목표로 하고 수출도 22.5% 늘릴 계획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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