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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국민회의 석권전략 일단 순항(4·11 광역판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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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국민회의 석권전략 일단 순항(4·11 광역판세:9)

입력
199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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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순회방문후 표결집 현상 두드러져/여선 나주­보성·화순에 교두보 안간힘광주·전남지역은 예상대로 「황색바람」이 거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 지역에서 이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신한국당측은 4∼5개지역에서 해볼만하다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전남의 동부지역을 한차례 순회한뒤 표의 결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총재는 오는 5∼6일 또 한차례 호남지역 순방에 나선다. 특히 김총재는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는 나주에서 1박을 하면서 집중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전지역에서 완전석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우선 광주 6개선거구에는 이렇다할 접전지역이 없다. 신한국당은 전국구의원인 이환의후보가 출전한 서구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으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국민회의의 정동채후보가 김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경력을 무기로 지지기반을 급속히 넓혀가고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이후보는 인물론 및 중앙정부와의 연결창구론을 내세우며 분전하고 있다.

광산구에서는 최근 국민회의 조홍규후보의 지역감정유발 발언파문이 있었으나 대세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회의 공천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던 남구나 북을 등도 국민회의 우세를 반전시킬만한 특별한 변수는 나타나지않고 있다.

그러나 전남지역은 광주에 비해 다소 변화의 여지가 있다. 소지역대결 양상을 띠고있는 복합선거구가 적지않은데다 6·27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당선된 곳이 있었기 때문에 이변지역이 예상되고 있다. 최대의 관심지역은 나주이다. 이곳은 현재 신한국당 최인기·국민회의 정호선·무소속 나창주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최후보는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무소속 나후보는 밑바닥훑기로 국민회의 정후보를 위협하고있다. 이 때문에 신한국당측은 각종 여론조사결과 등을 근거로 이곳을 교두보확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있다.

신한국당은 군대결양상이 확연한 보성·화순에도 기대를 걸고있다. 보성출신인 이용식후보가 지난 14대총선에서 높은 득표력을 보인데다 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 유준상의원이 이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것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화순출신인 국민회의 박찬주후보는 화순에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있는 정완기씨의 출마포기로 한숨을 돌리면서 판세를 유리하게 몰아가고 있다. 복합선거구인 강진·완도, 구례· 곡성, 해남·진도 등도 신한국당후보가 선전하고 있으나 점차 국민회의후보의 우세가 굳어지고있다. 외지인 비율이 30%에 달해 황색바람의 영향권 탈피여부가 주목돼왔던 광양지역 표의 흐름도 관심거리이나 외지인 대부분 호남출신이어서 별 이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의 관심지역은 무안이다. 이곳은 목포시와의 통합문제로 미묘한 지역갈등이 있는데다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 민주당 박석무의원의 무안 박씨 문중이 신한국당 안희석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광주=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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