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급락하고 있다. 1일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실세금리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11.28%를 기록, 지난 주말의 연중최저치(연11.44%)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93년4월12일(11.25%)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초단기금리인 콜금리도 최저 연8%대까지 거래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사채금리도 A급어음 할인금리가 주말부터 월리 1.10%(연 14.03%)대로 떨어져 은행의 최고대출금리(신탁대 14.5%)보다 낮은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은행들은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여유자금이 발생할 것을 예상, 회사채 운용에 적극 나서 금리하락을 주도했다. 또 기업들도 설비투자축소로 자금사정이 넉넉한데다 증권시장 침체로 투신사들도 수익보전을 위해 채권시장에 몰려 금리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민간연구소들은 이같은 정부의 「저금리 드라이브」에 따른 시중금리 급락세가 총선후에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총선후 시중금리는 추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워 연11.4∼11.9%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하루 금리변동폭이 큰 최근 금리동향을 감안할 때 연말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12.0∼12.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