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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태­인터폴 끈질긴 추적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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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태­인터폴 끈질긴 추적 “개가”

입력
199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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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달러범 다나카 어떻게 체포했나/CIA,태파타야서 유통조직 암약 첩보입수 장기간 내사/북외교관과 도주중인 「하야시」 검거 일통해 정체밝혀내다량의 달러 위조및 유통혐의를 받고 있는 다나카 요시미(전중의삼·47)는 캄보디아경찰의 불심검문끝에 우연히 붙잡힌 것이 아니라 그동안 미국과 태국 수사당국 및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의 끈질긴 추적끝에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경찰소식통에 따르면 미중앙정보국(CIA)과 재무부는 위조달러 유통조직이 태국 동남부 해변휴양지 파타야를 중심으로 암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오랫동안 은밀히 내사활동을 펴왔다. 미당국은 그 결과 국제적인 위조달러 유통조직이 파타야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 태국경찰에 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지난 1월 태국경찰이 파타야의 위폐조직 아지트를 급습, 태국인관련자 7명을 체포했으나 「하야시」라 불리던 두목은 붙잡지 못했다.

그후 태국경찰의 추적 결과 하야시는 캄보디아로 도주했음이 확인됐다. 수사협조를 요청받은 캄보디아경찰은 하야시가 제3국으로 탈출할 가능성에 대비, 국경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했고 마침내 지난달 25일 베트남으로 넘어가려던 하야시를 붙잡았다.

그는 프놈펜 주재 북한외교관 번호판을 단 승용차에 다른 3명과 함께 타고 있었다.경찰은 즉각 신분확인을 요청했고 3명은 북한외교관 여권을 제시했으나 하야시는 신분증이 없었다. 북한외교관들은 왜 한 사람은 신분증이 없느냐는 물음에 『이 사람은 우리와 우연히 알게된 중국인으로 베트남까지 태워다 주기를 애원하기에 우리가 데려다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일행 4명은 모두 프놈펜으로 압송됐고 외교관여권을 갖고 있던 3명만 프놈펜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임이 확인돼 석방됐다.

그러자 먼저 풀려난 북한외교관들이 한참후 경찰로 찾아와 하야시가 「김일수」라는 이름의 북한외교관이라고 주장, 그의 명의로 된 북한외교관여권을 제시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캄보디아 경찰은 이 여권이 여권번호가 빠져 있고 발급일자도 3월24일자로 돼 있어 급조된 것이라고 판단, 원래부터 달러위조사건 수사를 맡고 있던 태국경찰로 하야시를 이첩했다.

이어 태국경찰의 통보를 받은 방콕주재 일본대사관은 하야시의 지문을 도쿄(동경)로 보냈고 일본경찰은 지문감식결과 북한이 「김일수」라고 주장하는 이 남자가 70년 일본항공(JAL)여객기 요도호를 공중납치한 적군파 대원의 하나인 다나카 요시미임을 밝혀냈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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