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차공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차공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

입력
1996.04.02 00:00
0 0

◎신군부 집권직전 대통령 선출방식 논의/전군지휘관회의 앞서 륙군따로 “분위기 주도” 결의신군부의 집권 전과정이 심판대에 오른 12·12및 5·18사건 4차공판에서 신군부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대통령추대 현수막까지 내걸며 옹립한 사실등이 검찰의 신문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의 답변을 통해 새로 밝혀졌다.

◆비상계엄확대를 위한 육본지휘관회의=노수경 사령관등은 80년 5월17일 비상계엄전국확대를 결의하기 위해 소집된 전군지휘관회의가 열리기 직전 이희성육참총장 주재로 육본에서 육군지휘관회의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노씨와 정호용 특전사령관등 신군부측 장성들은 『계엄확대조치에 적극 찬성 발언을 해서 회의분위기를 주도하자』고 결의했다.

◆대통령 선출방식 논란=80년 7월 중순 보안사령관실에 전·노씨 허화평 허삼수씨등 보안사간부들이 개헌안골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이회의에서 노씨가 안정론을 내세워 간선제를 주장하자 허삼수씨는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직선제로 가야한다』고 맞섰다. 결국 논란끝에 전씨가 간선제로 낙점해 일단락됐다.

◆최대통령 하야의사 표명후 신군부측 전씨추대=80년 7월말 최대통령으로부터 하야의사를 들은 전씨는 노씨와 상의한 뒤 공군참모총장공관에서 군장성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자리에는 「전두환장군 대통령 추대」라는 현수막까지 걸렸고, 참석자들이『전장군이 대통령직을 맡는 길밖에 없다』고 말하자 전씨는 눈물을 흘리면서 수락했다. 이와관련, 차규헌씨는 『대통령추대현수막은 최대통령하야후 해군참모총장공관 모임에서 보았다』고 검찰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유학성씨에게 『최대통령하야전인 8월10일께 김종환 내무장관으로부터 「곧 최대통령이 하야하니 통일주체국민회의 소집준비를 해달라. 김정렬 전 국방장관이 최대통령의 하야를 설득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않았느냐』고 하야종용사실을 추궁했으나 유씨는 이를 부인했다.

◆김영삼 총재 정계은퇴강요=80년 7월30일 전씨는 이학봉 보안사대공처장에게 김영삼 신민당총재를 정계은퇴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씨는 문정수비서를 통해 정계은퇴를 종용해 결국 8월13일 김총재에게서 은퇴성명을 받아냈다. 이씨는 『전보안사령관이 경상도출신인 김총재만 은퇴를 안하면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정계은퇴의 뜻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대중씨 감형=81년 1월초 노씨는 한용원보안사정보처장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김대중씨의 감형방안을 보고 받았다. 노씨는 이날 궁정동 안가에서 『김씨를 사형집행하면 「군사독재」라는 비판이 생긴다』며 유학성 황영시 차규헌씨등과 상의한 뒤 전씨에게 보고했다. 김씨는 이에 따라 1월23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자 이날자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이태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