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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성/저마다 “지역개발엔 내가 적임”(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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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성/저마다 “지역개발엔 내가 적임”(합동연설회)

입력
199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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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출마배경 비난전 시종열탕­순천을/군항제 인파 벚꽃보고 연설듣고­진해▷순천을◁

순천시 매곡동 순천북초등학교에서 열린 전남 순천을 선거구 합동연설회는 후보들마다 상대 후보의 출마배경에 대해 비난성 발언을 퍼붓는 등 시종 뜨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김영근후보(신한국)는 『어떤 후보는 대통령은 김대중, 국회의원은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하는데 이는 국민회의로 시집간건지 양다리 걸치기를 한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포문을 연뒤 『순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토박이인 자신만이 정부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다』며 자신의 국회입성을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조충훈후보(무소속)는 『국민회의 후보가 개인유세를 통해 자신을 찍기 싫으면 기호 1번을 찍으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신한국당의 하수인 노릇이 아니냐』며 특정후보 비난발언을 한 뒤 『당선되면 김대중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전국청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4대 총선때 전국 2위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조순승후보(국민회의)는 『현 정권은 사고·비리공화국』이라며 『이같은 불명예를 지워주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여소야대의 정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동수후보(자민련)는 『김영삼정권은 자신의 대선자금은 공개하지도 않고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만 자행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낙후된 순천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전남도청의 동부권 이전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순천=안경호 기자>

▷청송·영덕◁

2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청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경북 청송·영덕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정부의 농촌정책과 특정후보의 공천문제 등을 둘러싸고 후보자들간에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

맨 먼저 등단한 남병집후보(무소속)는 『14대때 건립키로 한 병원을 질질 끌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기공식을 한 후보나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후보에게 우리 지역을 맡겨서는 안된다』며 두 정당공천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예비역소장 출신인 조영길후보(무소속)는 『전매청장 등 기관장 경력 10여년동안 줄곧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해왔다』며 『농작물 피해보상을 위한 법안을 제정해 농민들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등단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출신의 김현동후보(무소속)는 『일본정부가 7∼8년전부터 독도영유권을 주장해왔는데 우리 정부는 그동안 무원칙으로 대응해왔다』며 외교문제 전문가의 국회 진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명규후보(민주)는 『농사를 잘 아는 영농후계자를 뽑아 농민의 심부름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남수후보(무당파)는 『문민정부가 농민을 위해 한 일이라고는 농민을 눈물흘리게 한 것뿐』이라며 정부의 영농정책을 성토했다.

김찬우후보(신한국)는 집권당의 3선 의원으로 당선시켜 주면 지역개발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태후보(자민련)는 『나는 한 번 약속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는 사람』이라며 20여년의 기업경영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동협후보(무소속)는 『여당에서 국장을 지내는 동안 여당의원보다 더 많은 4백억원의 예산을 끌어왔다』고 주장했다.<청송=이상곤 기자>

▷통영·고성◁

고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통영·고성의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따뜻한 날씨에 장날을 맞아 모여든 3천여명의 청중이 7명 후보들의 열변을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가장 먼저 등단한 윤우정후보(무소속)는 『30여년 법조경력과 세무사 경영진단사등 전문성을 갖춘 나에게 한표를 던져 참 주인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고 최이호후보(무소속)는 『이제 사상적 대립은 가고 경제제일주의 전문인 시대가 문을 연 이때 낙후된 고향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정치인이 나서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송성욱후보(민주)는 『고성은 통영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여당 국회의원만 배출한 지역인데도 항상 푸대접만 받아왔다』며 젊은 인물인 자신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김동욱후보(신한국)는 고성지역민들의 정서를 의식한듯 『다음 총선때는 통영, 고성선거구의 분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종성후보(무소속)는 『감사관등 경력의 국정감시능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나를 뽑아 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박청정후보(자민련)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상 해양전문가가 국회에 진출해야 하며 그 효시는 우리 지역이 돼야 한다』며 자신이 해양문제 전문가임을 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 나선 제정훈후보(무소속)는 『수산업법을 개정, 기선권현망을 전국화해 통영·고성을 수산어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고성=이건우 기자>

▷진해◁

덕산초등학교에서 하오 2시 시작된 경남 진해 선거구 첫 합동연설회는 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속에 3천여명의 청중이 몰리는 성황을 이뤄 지역 주민들의 높은 정치관심도를 반영했다.

특히 이날 연설회는 하오 6시 개막된 전국 최대 벚꽃잔치인 제34회 진해군항축제 전야제 행사에 앞서 열려, 가족단위 청중들이 밝고 진지한 표정으로 후보들의 정치소신을 경청했다.

첫 등단한 박상호후보(무소속)는 『용기있는 상호는 타후보를 상대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부패정치인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며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

김종준후보(국민회의)는 육군대학 부지 환수, 녹산공단 배후도시 및 군·민이 공존하는 도시 건설등을 공약한뒤 『97년 12월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학송후보(무소속)는 『거수기계가 아니라 시민의 뜻을 소중히 전달하는 선량이 되겠다』면서 지지를 부탁했다.

최혁후보(민주)는 『3김 중심의 붕당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정치를 실현해 침체일로의 경제를 회생시켜 민생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허대범후보(신한국)는 교통난 해소와 전문대 설립, 종합병원·종합복지회관 건립등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진해=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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