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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관심끌기 선거운동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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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관심끌기 선거운동 다양화

입력
199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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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사건 발표” 유인물로 호기심유발 작전/자원봉사 넝마부대 동원 유세장청소 눈길/「바람 특공대」 조깅팀 구성해 후보알리기도○…선거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일부 후보들은 개인유세 일시와 장소만 밝힌채 행사내용은 「손오공 작전」, 「충격사건 발표」등 호기심을 끌만한 제목을 붙여 유권자들과 언론의 관심끌기에 안간힘.

부산 해운대·기장을 김기재후보(신한국당)는 「30일 하오 5∼7시, 리베라백화점앞, 이벤트행사와 김후보의 손오공전법을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거리유세를 홍보하는가 하면 사상을 신인식후보(무소속)는 「31일 하오 2시 주례여중서 충격적인 사건발표」란 홍보유인물을 배포.

특히 이들 후보들은 언론기관에서 사전에 행사내용을 문의해도 「사전에 알릴 수 없다. 행사장에 직접 와 지켜봐달라」며 특별한 사안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기도.

○…12·12와 5·18사건으로 구속수감돼 옥중출마한 부산 중·동구 허삼수후보(무소속)는 구속되기전 미리 녹화해둔 개인유세를 멀티비전을 통해 방영해 이채.

허후보는 멀티비전 유세에서 『존경하는 중·동구주민여러분, 등산길과 골목길에서 만나던 다정한 모습이 아니라 송구스럽습니다. 이 연설이 방송될때 나는 차가운 감방에서 정다운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지역유권자들의 동정심에 호소.

○…대구 중구 임철후보(무소속)는 황톳빛 셔츠를 입혀 철사로 두 팔을 만들고 끝에 흰 장갑을 끼운 쓰레기통을 짊어진 흰 셔츠 차림의 자원봉사자 10명으로 구성된 넝마부대를 등장시켜 눈길. 이들은 합동연설회나 거리유세가 열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선거관련 휴지 수거는 물론 골목청소도 마다하지 않아 호평.

○…인천 부평을 모후보(무소속)는 타후보가 현실성 없는 공약을 하는 곳마다 뒤쫓아가 유권자들에게 진실을 알리겠다고 공언.

그는 실제로 상대후보가 『당선되면 임대아파트를 분양받게 해주겠다』고 공약한 부개3동 뉴서울아파트와 부개2동 성일아파트에 다음날 찾아가 긴급 개인연설회를 개최, 『대통령도 하지 못할 헛공약을 선거때만 되면 하는 후보에게 속지말라』고 당부.

○…인천 남을 안영근후보(민주)는 1일 상오 6시30분 출근하는 20∼40대 직장인 유권자들을 겨냥, 자원봉사자인 대학생 30여명과 함께 관교동 쌍용아파트앞에서 순복음교회까지 2구간에서 조깅을 했다.

안후보는 조깅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리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 「바람특공대」라고 이름지은 조깅팀 3개를 편성했다. 안후보는 2일부터는 출근시간외 퇴근시간대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조깅을 할 계획.

○…일부 후보들은 유세장에 연설문을 적은 원고대신 노트북PC에 연설내용을 입력한뒤 가지고 나와 첨단시대를 실감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장안구 합동연설회에는 안병철후보(무소속)가 노트북PC를 연단에 들고 올라와 연설해 눈길을 끌었으며 수원 팔달구와 안양 동안을 합동연설회에서도 김대권후보(민주)와 정진섭후보(신한국)가 노트북PC를 선보였다.

○…전형적 농촌지역인 충북 괴산지역 후보들은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이 농사현장에 나가는 바람에 얼굴도장 찍기가 어려워지자 개인유세나 좌담회등을 취소하고 논밭을 찾아다니며 괭이질을 하는등 농민표 잡기에 안간힘.

김종호후보(신한국)는 당가등이 요란하게 울려대는 차량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할 경우 가뜩이나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판단, 농촌지역 유세에서는 차량동원을 하지 않는 대신 후보와 운동원이 직접 논밭에 나가 얼굴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연태후보(민주)도 개인유세에 농민들이 모여들지 않자 연설회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낮 시간대에 논밭에 나가 일을 돕는등 농민들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대담회는 농민들이 귀가한 이후인 밤이나 비오는 날에 하기로 했다.

김동관후보(자민련)는 앞으로 농촌지역에 나갈 때는 경운기나 트랙터등을 이용해 유세를 한다는 계획.<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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