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열선탐지기 등 국내서 이미 활용/음성·망막 인식 생물측정시스템 개발중「자욱한 연기 속에 도둑이 갇히고 로보캅이 흉악범과 격투를 벌인다. 패트롤 로봇이 중요한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순찰하고 이 곳의 출입문 열쇠는 출입자 자신의 몸이다」
국내에는 아직 실용화하지 않은 안전경비기기들의 활동 모습이다. 이같은 첨단기술을 아직 우리 손으로 개발하지는 못했지만 안전경비산업이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면서 국내서도 안전경비기기나 시스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경비기기는 도난방지기. 외부 침입자가 접근하면 자동적으로 이를 감지, 경보를 울림으로써 침입을 방지하는 장치다. 현재 전파 광선을 이용한 각종 감지기와 폐쇄회로 TV등 10여종이 시판중인데 최근들어 국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 도난방지기는 적외선탐지기와 열선탐지기. 적외선탐지기는 사람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발사, 적외선이 물체에 의해 차단될 때 경보가 울리는 장치로 울타리나 담등 외곽지역의 접근 감시용으로 주로 쓰인다. 고양이등 짐승의 움직임에는 반응하지 않아 오작동의 우려가 적고 감시기능이 탁월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열선감지기는 침입자가 들어오면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해 경보가 울리는데 화재감시기로도 쓰이며 실내에만 설치가 가능하다.
바이오메트릭(생물측정) 안전시스템은 아직 국내에서 실용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개발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이오메트릭 안전시스템은 5종으로 지문 손모양 음성 망막 사인을 이용하는 것들이다. 특히「지문은 모든 사람이 다르고 변화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용한 지문인식시스템은 1880년대 영국에서 연구가 시작돼 80년대 후반에야 실용화하기 시작했다.
점점 흉폭해지는 범죄인들과 대항할 수 있는 로보캅이나 중요시설을 경비하는 패트롤 로봇도 초보적이지만 일부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모숀사가 개발한「SR2」라는 로봇은 가시광선을 이용해 외부침입자를 감시하고 위험상황을 판단해 경보음을 낸다.
이밖에 순식간에 일어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로 발연시스템이 일본에서 개발돼 쓰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침입자가 생기면 그 공간에 연기를 가득채워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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