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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고 환경문제연구반(환경지킴이: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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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고 환경문제연구반(환경지킴이:17)

입력
199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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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재사용·재활용 등 3R 실천운동/양재천 수질검사·반친구교육등 “열성”서울 경기여고 환경문제연구반은 교내에서 환경선생님으로 통한다. 경기여고의 철저한 쓰레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양재천수질탐사등은 연구반원들의 열성적인 참여가 만든 학교전통이다. 그런만큼 반원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반장인 송소연양(3)은 『환경관련책이나 지침서등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후배들이 이어간다고 생각하면 입시공부에 주어진 시간을 쪼개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문제연구반은 환경교육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던 94년초 교내 특별활동반으로 설치됐다. 특별히 환경전문지식이나 환경프로그램도 없이 시작했지만 2년여동안 이들의 활동은 눈부셨다.

이들은 매주 1회씩 양재천에 나가 수질조사를 실시, 월별 및 계절별 오염도를 측정해 학교게시판을 통해 알렸다.

반원들의 절약(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의 3R실천운동도 알차다. 신문지등 폐지를 이용해 재활용 종이를 직접 만들어 보여 학생들에게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축제때는 하루에 2,000여개씩 버려지는 음료수 캔을 활용한 조형탑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또 형형색색의 캔으로 만든 어항에 물고기를 넣어 선보이기도 했다.

동료들의 환경교육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주 7∼8명씩 조별로 환경문제토론회를 열어 결과를 같은반 친구들에게 나누어준다. 또 특이한 환경기사가 나오면 스크랩을 해서 전교생이 돌려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돗물과 세제를 푼 물에 금붕어를 넣어 세제의 독성을 알렸다. 세제를 푼 물에서 15분만에 죽어서 떠오르는 금붕어를 보고 세제로 인한 환경오염을 확인하게 했다.

휴일에는 틈틈이 오염방지시설 모범업체를 방문하고 환경단체가 주최하는 사진전등을 단체관람하는가 하면 이들 단체를 졸라 학교에 전시하기도 한다.

서만재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열성에 부응할만한 마땅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이 없어 안타깝다』며 『21세기는 인간과 오염과의 싸움인만큼 자라나는 학생들이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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